독립영화계에서 할리웃으로 직행하는 지름길로 이름난 ‘선댄스 영화제’ 2002년 단편경쟁부문(Official Selection)에 진출한 한인 진 이(33)씨는 경력이 만만찮은 2세 영화인이다.
출품작 ‘길이를 찾아서’ (The Quest for Length)는 자신의 멀쩡한 성적능력에 회의를 품은 남자가 비뇨기과, 한의사, 마법사 등 온갖 곳을 헤매며 벌이는 해프닝으로 단편임에도 기성 할리웃 배우들이 출연하는 코미디작품. 단 돈 400여달러의 극저예산으로 직접 각본, 연출, 촬영, 사운드 등 원맨쇼를 벌여 수만달러가 투입된 경쟁작들을 제치고 선댄스의 문을 두드린 이씨는 사실 세상물정 모르는 단순한 감독지망생은 아니다.
USC 대학원에서 영화를 전공하고 지난 95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그는 폭스, 파라마운트 등 메이저스튜디오에서 공동작가, 공동프로듀서 등으로 활동하며 이론과 실제, 비즈니스마인드까지 두루 갖춘 영화인으로 탄탄한 ‘내공’을 키웠다.
"스튜디오에서 바쁘게 일하면서도 항상 나 자신의 색깔이 담긴 영화를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고 말하는 그는 "좋은 아이디어와 창작열이 있다면 할리웃은 충분히 도전할만한 기회의 장"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씨는 현재 한인 프로듀서 에릭 김씨와 극장용 장편영화도 준비중에 있는데 이 영화 제작비의 절반 가량은 오스카상을 관장하는 ‘아카데미 오브 모션픽쳐아츠 앤 사이언시즈’에서 제공한다고 한다.
수백만달러의 예산이 잡혀 내년부터 서울에서 촬영할 이 작품의 제목은 ‘포세이큰 서울’(Forsaken Seoul). 한국을 찾은 킬러가 한국여성과 사랑에 빠지는 로맨스를 다루면서 그를 추적하는 한국 형사들과의 숨막히는 승부가 함께 전개되는 스릴러이다. 여주인공은 ‘쉬리’의 김윤진을 타진중이며 미국과 한국의 지명도 높은 배우들이 주연으로 등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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