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을 즈음해 전세계적으로 반드시 빠지지 않는 공연이 있다.
발레 호두깍기 인형(The Nutcracker). 크리스마스 이브를 배경으로 동화적이고 신비한 줄거리에 예쁜 세트와 오색가지 의상 그리고 차이코프스키의 멋진 음악과 아름다운 안무로 크리스마스시즌을 장식하는 대표적 무대이다.
19일부터 23일까지 패사디나 시빅오디토리엄(300 E. Green St.)에서 8회에 걸쳐 펼쳐지는 호두깍기 인형은 이 공연으로 세계적 명성을 자랑하는 모스크바 클래시컬 발레단이 선보인다. 호프만의 고딕 스타일 동화 ‘호두깍기 인형과 생쥐대왕’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 작품은 1890년 당시 작곡을 제의받은 차이코프스키가 이를 거절하면서 하마터면 세상에 나오지 못할 뻔했지만 레프 이바노프가 전체적으로 내용을 각색한 뒤 차이코프스키가 음악을 만들면서 지금의 버전이 탄생됐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주인공 ‘마샤’ (영어이름 클라라)의 꿈속에서 생쥐군대와 맞서 싸우는 호두깍기 인형 왕자와 ‘마샤’ 그리고 장난감 병정들이 펼쳐내는 환상적 모험과 사랑이 아름다운 음악과 흥미진진한 안무로 펼쳐진다.
지난 1966년 구 소련의 문화부장관에 의해 창단된 모스크바 크래시컬 발레단은 러시아 전통이 고스란히 살아있는 고전발레의 원형을 통해 화려한 기량과 발레의 아름다움을 일반인들에게 전파해왔다. 현재 러시아에 있는 발레단 중 국가에서 전폭적인 후원을 받는 몇 안 되는 발레단이기도 하다.
공연시간 19, 21일(밤 7시30분), 20, 22, 23일(오후 2시, 7시30분) 티켓 21∼57달러(12세이하는 10달러 디스카운트) 문의 (213) 365-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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