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다사다난했던 올 한해가 저물고 있는 가운데 한인들의 연말모임이 동병상련의 정을 나누는 ‘위로’의 자리가 되고 있다.
지난 주말 열린 송년모임들은 예년과 다름없이, 혹은 예년보다 더 많이 걸음한 사람들로 성황을 이뤘다. 1일 오후 6시 30분 래디슨 윌셔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연세인의 밤’에는 지난해보다 70∼80여명 늘어난 320명의 동문이 참석, 11시가 넘도록 자리를 지켰다.
같은 날 7시 윌셔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경기고 송년모임도 200여명 이상이 와 졸업기수별로 탄탄한 우애를 자랑하며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참석자들은 나이와 체면을 벗어 던지고 모처럼 격의없는 분위기 속에서 생활의 고단함을 털어 냈다. 주최측은 "좋지 않은 경기와 테러등으로 위축된 마음 때문에 참석이 저조할 것으로 우려했으나 오히려 참석자가 더 늘었다"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이날 6시 LA공항 인근 메리엇 호텔에서 열린 남가주 한인세탁협회 총회 및 송년의 밤은 지난해와 비슷한 250여명이 참석. 같은 업계 종사자들로서의 끈끈한 정을 다졌다. 참석자들은 다사다난했던 올 한해의 안부를 묻고 반가이 악수를 나누는 모습들이었다.위축되고 어려울 때 일수록 이해관계가 얽히지 않은 사람들의 따스한 모임이 더 필요한 것 같다고 모임 참석자들은 입을 모았다.
밀려드는 동문들을 맞느라 여념이 없던 남가주 연세대학교 동문회 홍성달 동문회장도 "테러 발생지인 뉴욕의 동문들을 걱정하고 이곳 동문들의 평안을 기원하면서 소속감과 공동체 의식을 느끼는 것 같다"며 "오랜만에 인간적인 정을 확인하는 훈훈한 성과를 올려 기쁘다"며 흡족해했다soo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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