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불허의 치열한 접전을 보여온 시애틀 시장 선거에서 그렉 니클스 후보의 당선이 확정됐다. 개표가 종반에 다다르면서 표 차가 더욱 벌어지자 마크 시드란 후보가 패배를 공식 시인했다.

킹 카운티의회 의원인 니클스는 “시드란 후보로부터 당선 축하인사와 함께 앞으로 적극 협조하겠다는 내용의 전화를 받았다”고 공개했다.
니클스는 이제 길고도 지루한 선거전은 끝났다며 그러나, 이러한 대결이 시의 발전을 위해서는 유익하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과정을 통해 시의 발전에 관한 많은 좋은 대화가 있었음을 지적하고 “이제 힘을 합쳐 앞으로 나아갈 때”라고 강조했다.
니클스는 16일 오전현재 79,464표로 50.9%, 시드란은 76,738표로 49.1%의 지지율을 각각 나타냈다. 미 개표된 부재자 표는 1만표로 집계됐다.

이번 선거는 지난 1912년 조지 코터릴 후보가 하이람 길 후보를 불과 1% 차이로 누르고 시애틀 시장에 당선된 이후 가장 근소한 표차로 당락이 결정됐다.

시드란은 게리 락 주지사, 시애틀 양대 일간지 및 폴 셸 시장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음에도 끝내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반면에 니클스는 민주당 조직과 노동 및 환경단체의 지지를 등에 업고 예상 밖의 선전을 했다.

지난 88년부터 킹 카운티 의회 의원으로 재임해온 니클스는 트랜짓 버스, 수상택시, 모노레일 등 대중교통 문제에 적극적으로 관여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