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뜻 보기에 서양화가 정희남씨의 작품은 수염 덥수룩한 남자화가의 그림같이 힘차다. 정씨가 그리는 풍경화는 화폭 안에서 부는 센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와 들풀, 일렁이는 파도와 그 위에서 열심히 날고있는 물새들이 역동적으로 담겨진 거칠음의 미학이다.
만물을 뒤흔드는 이 ‘바람’은 화가의 작품을 일관되게 관통하는 주제이자 창작활동의 근저에 자리잡은 중요한 철학. 정씨는 "이미 존재하지만 그 실체가 희미한 바람이 우리의 숨겨진 생명력을 나타낸다"며 "대자연의 생명력과 그 안에 움직이는 변화무쌍함을 살리기 위해 작품 속에 힘찬 움직임과 격정을 그려낸다"고 말했다.
광주교대에서 14년간 미대교수로 재직중인 정씨는 96년 서울국제아트페어 참가 등 다수의 전시활동을 펼쳐왔으며 현재 LA에 머물며 로욜라대학에서 예술치료(Art Theraphy)에 관해 연구중이다.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현대화랑에서 열리는 정씨의 이번 전시회는 제11회 개인전을 겸하는데 총 30점을 소개한다.
리셉션은 26일 오후 6시30분. 전시장 주소 3240 Wilshire Blvd. 200호. 문의 (213) 487-2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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