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을 통해 렌즈 안에 담겨진 세상이 얼만큼이나 아름다울 수 있을까.
사진작가 함철훈, 손청 부부가 카메라로 그려낸 사진작품들은 온통 물감보다 선명한 색채와 맑은 투명함으로 가득한, 작지만 진실한 세상이다.
’보이지 않는 손 2’라고 이름 붙여진 이들 부부의 사진집 속에는 잉크처럼 새파란 새벽 하늘, 홍시보다 붉게 묽든 석양의 정경, 이슬 맺힌 연꽃과 이름 모를 들꽃들의 예쁜 모습이 각 장마다 그림보다 예쁘게 펼쳐져 있다. 늘 세상에 있었지만 우리들이 미처 보지 못한 작은 아름다움으로 가득하다.
사진이란 매체 자체는 눈에 보이는 것과는 또 다른 광학적 변화를 보이지만 작가는 이러한 특성을 최대한 활용해 우리 눈이 놓치기 쉬운 귀중함을 잡아낸다. 작가가 사진을 통해 보여준 세상은 삶에 찌든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진정한 자연의 모습이다.
함씨는 "여러 세상을 다니며 모아진 이 사진들을 부모와 자녀가 함께 보며 많은 것을 생각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이번 작품집을 낸 의도를 설명했다.
미국, 캄보디아, 인도 등 세계 각지에서 촬영된 이 작품들은 곧 작가 자신의 종교적 체험이기도 한데 사진집의 제목 ‘보이지 않는 손’은 작가가 촬영 중 느낀 창조주의 섭리를 일컫는 것이기 때문이다. 함씨는 "대자연을 찍는 매 순간, 그것이 허공이고 작은 풀일지언정 모든 것을 창조한 신의 숨결이 느껴진다"며 "촬영을 통해 아름다움이란 단어의 정의를 찾아가며 세상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창조주의 위대함을 배운다"고 말했다.
사진집에는 작가가 직접 쓴 짧은 에세이가 영어와 한글로 실려 있어 작품에 대한 이해를 돕는 한편 각 장마다 여백이 있어 읽는 이의 느낌을 쓰기에 좋다. 책값은 20달러. 작가에게 직접 연락해 주문할 수 있다. (949) 551-5048 jjrh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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