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는 작품도 잘해야 하지만 사람들에게 뭔가 도움을 주어야 하지요"
이런 말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김영진씨(42)가 이야기할 땐 느낌이 전혀 다르다.
오는 6일부터 매월 첫째주 화요일 한인타운에 위치한 자신의 스튜디오(1010 S. Fedora St. 301호)에서 무료 미술감상세미나를 준비한 김영진씨는 청각장애자. 한살 때 심한 홍역을 앓아 오른쪽 귀는 아예 못 듣고 왼쪽 귀도 보청기에 의지하는 중증의 장애인이다.
이러한 어려움을 딛고 20년째 붓과 씨름해온 김씨는 말씨조차 어눌하지만 "사람들에게 거창한 미술이론보다 어떻게 하면 즐겁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지 알려줄 생각"이라고 말한다. "작품에 얽힌 재미난 야담과 음악이야기를 섞어 편하고 쉽게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중앙대와 칼스테이트 LA 대학원에서 회화를 전공한 김씨는 회화와 설치를 위주로 작품활동을 펼쳐왔으며 최근에는 8세 딸 엘리와 나누는 부녀간의 교감을 작품의 주제로 삼고 있다.
94년 도미 전까지 서울에서 미술학원을 운영하며 창작에 몰두하던 김씨는 지난 91년 쌍용그룹 주최 ‘곰두리 미술대전’에 자신의 백일사진과 족보를 함께 형상화한 ‘어린시절’이란 작품으로 대상을 타 미술의 고향인 유럽지역을 돌아보는 행운도 누렸다.
지금은 밸리지역에서 젊은 한인 설치작가들과 문화게릴라 전시운동인 ‘천방지축’ 활동에 동참하고 있는 김씨는 "미술에 대해 사람들의 이해가 넓어져 작품감상을 통해 삶의 여유를 일구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며 많은 한인들의 관심을 부탁했다. 문의 (213) 365-9961 (213) 446-9961 jjrh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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