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테러…‘효도송금’되레 늘어
LA한인은행 무료 서비스 9,000여명 이용
경기침체·테러등에도 불구, 올 추석 LA에서 한국으로 향한 효도송금은 1,300만달러 가까이 됐던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한인은행을 이용한 추석송금은 지난해에 비해 송금건수와 액수가 모두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추석을 전후해 무료송금 서비스를 실시한 LA 한인은행들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을 이용해 한국으로 송금한 건수는 9,110건, 송금액은 1,289만3,500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건수는 45.43%, 송금총액은 52.09%가 각각 늘었다. 이 금액은 기업간 비즈니스 송금은 제외한 순수 개인송금을 집계한 것이다.
추석 무료 송금서비스는 한미·퍼시픽 유니온·중앙등이 9월17일부터 10월5일, 나라·윌셔·새한·가주조흥등이 9월17일부터 10월1일까지 실시했다. 상당수 은행이 예년보다 송금기간을 늘렸고 중앙은 고객여부에 관계없이 송금액을 무제한으로 했다.
송금건수는 한미가 가장 많은 2,840건, 퍼시픽 유니온 2,718건, 나라 1,590건으로 나타났으며 액수는 한미 333만4,500달러, 나라 302만6,000달러, 퍼시픽 유니온 280만달러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대비 증가율은 송금건수를 기준으로 퍼시픽 유니온 64%, 나라 54%, 새한 45%가 늘었으며 송금액수 기준으로 새한 305%, 퍼시픽 유니온 133%, 윌셔 76%가 증가했다.
테러참사로 인한 경기침체에도 불구 송금건수와 액수가 이처럼 크게 늘어난 것은 ▲한인들이 정기적으로 추석등 명절에 고국의 친지들에게 송금을 보내는 것이 관례가 됐고 ▲지난해에 비해 한인은행들의 무료 송금기간이 1주정도 늘어난데다 ▲무료 송금서비스의 한도액이 상향조정되면서 일부 은행은 무제한 송금도 무료로 서비스한 것 등이 주요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윌셔은행 그렉 김 부장은 "송금액수는 보통 500달러와 1,000달러가 가장 많았다"고 전했다. peterpa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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