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전쟁 수행을 위한 미국의 제2단계 전략이 서서히 베일을 벗는 가운데 미국은 아프간 북동부에 지상군을 집중 배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병력 배치와 전략에 대해 극도의 보안을 유지하고 있으나 10일 뉴욕타임스 등 미국의 주요 신문들은 미국방부 소식통을 인용, 지상군 배치의 다음 단계는 헬기전투 전문 지상군을 투입하는 것이라면서 전쟁의 2단계는 소규모 지상군이 벌이는 지상작전이라고 보도했다.
이들 신문에 따르면 아프간에 투입될 다음 지상군 병력은 미육군 제160 특수작전 항공연대일 가능성이 높다. ‘160-’이 배치되면 우즈베키스탄에 배치된 미육군 제10 산악사단 소속 1개 대대에 이어 아프간 전쟁에 투입되는 두 번째 지상 정규군인 셈이다.
’160-’은 헬기를 이용하는 야간작전 또는 악천후작전 전문 부대다. 파나마 침공, 걸프전, 소말리아 전투 등 20세기 후반 미국의 주요 군사행동에 빼놓지 않고 참가한 정예부대로 평소에는 켄터키주 포트 캠벨에 2개 대대, 조지아주 헌터 육군 비행기지에 1개 대대를 각각 두고 있다가 명령이 떨어지면 수시간만에 세계 어느 곳으로라도 날아갈 수 있도록 훈련돼 있다. 전투가 시작되면 특수장비가 장착된 블랙호크를 포함, 특수작전용으로 설계된 여러 헬기를 최대한 활용한다. 이 헬기들은 공군 수송기에 실려 전투지역으로 수송되는데 유사시 공중 급유를 받으며 작전할 수 있으며 한 번 재급유로 수백마일을 날아다니며 작전할 수 있다.
미국이 공습 개시를 앞두고 일본 요코스카에 있던 항모 키티호크호를 인도양으로 발진시키면서 함재기를 일본에 두고 떠나게 한 이유도 ‘160-’ 헬기들을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10일 파키스탄 신문 ‘뉴스’지가 군소식통을 인용, 미육군 ‘160-’ 소속 장병들이 파키스탄내 공군기지로 이동중이라고 보도한 것도 이 같은 시나리오의 타당성을 높이고 있다.
이 신문은 ‘160-’이 아직 파키스탄에 도착하지 않았지만 키티호크에서 발진준비를 하고 있거나 C-130 수송기를 통해 가장 가까운 파키스탄 공군기지로 이동중일 것이라면서 ‘160-’ 장병들은 파키스탄 기지에 오래 머무르지 않고 곧 북동부 산악지역에 투입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투입된 육군 제10 산악사단 병력 역시 북동부 접경국인 우즈베키스탄에 배치됐기 때문에 미국은 아프간 북동부에 지상 전력을 집중배치하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지난 5일 파키스탄 ‘뉴스’지는 미군 특수 부대원들이 아프간과 중국 신장 자치구 접경지역인 파미르 고산지대에서 오사마 빈 라덴의 은신처를 찾아 추적을 개시했다고 보도한 바 있으며, 2일에는 파키스탄과 러시아 정보통을 인용, 빈 라덴이 알 카에다 핵심 조직원 200명과 무자헤딘 선발요원 2,500명을 데리고 중국 국경과 인접한 파미르 고산지대로 은신한 것 같다고 보도했다.
파미르 고산지대는 해발 약 2만6,000피트나 되는 험준한 산악지형으로 사철 눈이 쌓여 있으며 계곡 통행로 곳곳에는 실크로드 교역 유적지 등이 남아 있으며 이슬람권 거주지역인 중국 신장 자치구와 연접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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