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와 뮤지컬은 모두 음악을 통해 이야기를 전달하는 가극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차이점이 분명하다.

오페라는 클래식 음악을, 뮤지컬은 대중적 음악을 쓴다는 점 외에도 오페라는 대사가 모두 노래로 전달되지만(즉 가사가 모두 대사이다) 뮤지컬은 말로 하는 대사와 노래대사가 섞여 진행된다. 덜 엄격한 형식의 오페라 소극 오페레타에는 대사가 삽입되기도 한다.

오페라 가수들이 흉성을 이용한 순수 목소리만으로 공연장을 채우는 것과 달리 뮤지컬 가수들은 소형 마이크를 머리칼과 귀에 설치해 스피커를 통해 노래하며 때로 가성도 자유롭게 사용한다. 하지만 뮤지컬 가수들은 무대 위에서 직접 뛰고 구르며 춤까지 춰야 하므로 오페라보다 쉽다고 보긴 어렵다. 오페라 가수들도 표정과 몸짓 연기는 하지만 직접 무용까지 하진 않는다. 오페라 무대에서 보여지는 무용은 전문 발레단의 몫이다. 참고로 오페라가 태어난 곳은 이탈리아 피렌체 ‘바르디’ 백작의 궁정으로 때는 1597년 르네상스 말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