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 스타 배용준(29)이 갈림길에 섰다. 그것도 세 갈래 길에서 갈등하고 있다.

우선 학업에 전념할 것인가 아니면 방송활동을 재개할것인가를 놓고 깊은 상념에 빠졌다. 게다가 방송활동을 한다면 KBS냐 아니면 MBC냐를 놓고 또 한번 고민하고 있다.

배용준은 지난 6월말 종영한 MBC TV 미니 시리즈 <호텔리어>이후 4개월 가까이 휴식을 취해 이제는 본격적인 활동을 해야 하는 시점이지만 그 동안 방송활동으로 소홀히 했던 학업에도 신경을 써야 하기 때문에 고민이 크다.

지난 98년 성균관대 영상학과에 입학한 이후 한 동안 연기 활동을 중단했을 정도로 학업에 정성을 쏟아 온 배용준이기에 학교 수업은 그에게 연기 활동 못 지 않게 중요한 부분. 하지만 방송ㆍ영화계에서 그에게 쏟아 붓는 애정도 엄청나기 에쉽게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차기 출연작 역시 그에겐 고민거리. KBS 2TV <사랑의 인사>로 그를 스타덤에 올려준 KBS 2TV <가을 동화>의 윤석호 PD가 내년 초 방송 예정인 새 미니 시리즈에서 그와 함께 작업하고 싶어한다.

MBC 방송사의 김사현 PD도 비슷한 시기에 방송될 미니 시리즈에 배용준이 출연하기를 원하고 있다. 은인이나 다름 없는 윤석호 PD와 그 동안 꾸준히 함께 하며 의리를 다져온 MBC와의 관계 사이에서 갈등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난 6월말 <호텔리어> 종영 뒤 미국 LA로 건너가 충전의 시간을 가진 뒤 지난 4일 3개월 여 만에 귀국한 배용준은 우선 학교 수업에 착실히 참석하며 차기작을 결정할 계획. 하지만 작품 결정은 곧 학업 소홀로이어지기 때문에 고민이 날로 깊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