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탤런트 유재량(21)이 신났다. 드디어 대사가 생겼기 때문이다.
KBS 1TV <태조 왕건>에서 천부장 역을 맡고 있는 유재량은 대사가 거의 없다. 그래도 TV 화면에 얼굴이 나온다는 것 만으로도 신나 했다.
그런데 27일부터 방송될 MBC TV 주말극 <여우와 솜사탕>(극본김보영ㆍ연출 정인)에서는 꽤 눈에 보이는 역을 맡았다. 주인공 선녀(소유진 분)의 친구 이주호다.
“세상에 지난번 야외촬영때 찍은 20여신중 제가 15신이나 등장 하더라고요. 아마 제가 톱스타였을 지라도 이주호를 선택했을 만큼 맘에 드는 배역입니다.”
이렇게 말할 정도로 기분이 들떠 있다. 어려서부터 선녀를 좋아했지만, 선녀는그를 친구 이상 생각하지 않고, 12살이나 많은 남자와 결혼한다.
“이런 비유가 맞을 지 모르지만,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한다는 말이 있잖아요. 제가 선녀한테 그래요. 늘 선녀 모르게 선녀의 수호천사가 되죠.”
그의 탤런트 발탁은 전형적인 노력의 산물이다. 방송사마다 박카스를 사들고 들어가 경비아저씨부터 친해졌다. PD들이 자주 오는 식당에서 큰 소리로 인사하는 원초적인 방법으로 자신을 알렸다.
“원래 내성적이었는데 제가 꼭 하고 싶은 일이 있으니까 용기가 생겼다” 고 말하는그의 도전의식이 남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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