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이태란의 매니저 안모씨(39)가 신인급 탤런트들의 섹스 비디오 테이프를 보관한 것으로 알려져 연예계는 다시 한번 섹스 비디오 파동에 휩싸일 전망이다.
서울 방배경찰서는 8일 성관계를 미끼로 탤런트 이태란을 협박하고 수익금을 횡령한 혐의로 매니저 안씨를 구속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태란의 섹스 비디오는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안씨는 자신의 연예기획사로 찾아온 신인급 탤런트들과 성관계를 맺고, 이를 비디오 테이프에 보관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써 연예계는 오현경 백지영에 이은 또 한차례의 섹스 비디오 회오리를 피할 수 없게 됐다.
물론 이번 비디오 사건은 돈을 벌기 위해 인터넷에 올렸던 백지영 사건 때와는 다르다. 아직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동안 실력있는 매니저들의 눈에 들기 위해 성상납을 하는 신인 연예인들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해준다는 측면에서 큰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이는 매니저들이 연예계에서 꽤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현상의 방증이기도 하다.
또한 연예계에서 쉬쉬하면서도 공공연히 알려졌던 ‘보험 비디오’의 실체를 알려준 것으로도 볼 수 있다. 백지영 사건 때도 그랬지만 매니저들이 소속 연예인들이 스타로 부상해 배신했을 때를 대비해 섹스 비디오를 촬영한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입증된 것이다.
한편 이번 사건으로 안씨의 매니지먼트 소속 배우들이 이미지에 큰 타격을 받게 됐다. 이 회사에는 3~4명의 여자 연예인이 소속돼 있다. 이들은 실제 안씨와 관계를 맺지 않았다 할 지라도 방송가에서 우선 의심의 눈길을 받게 돼 당장 연예 활동에 지장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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