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카(hybrid car)가 갈수록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일부 모델의 경우 주문 후 몇 개월을 기다려야 할 정도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공무원, 환경론자 등 일부에 국한됐던 고객층도 점차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하이브리드카란 전기 모터와 개솔린 엔진을 결합한 차로 시동을 걸 때와 저속, 로컬 도로를 달릴 때는 전기 모터를 이용하고 고속으로 주행할 때는 개솔린 엔진을 사용하기 때문에 배기 가스가 적은 환경친화적 차종.
최근 하이브리드카의 수요가 급증한 이유는 우선 지난해부터 치솟고 있는 개솔린 값 때문. 그동안 하이브리카의 약점으로 지적되어 온 낮은 엔진 출력과 짧은 운행거리 등의 문제점이 크게 개선된 것도 판매증가에 한몫 했다. 판매가도 일반 승용차 수준인 2만1,000달러 선까지 떨어져 대중차로서의 이미지를 굳혀가고 있다.
하이브리드카를 찾는 고객층이 두터워지면서 하이브리드카 렌트 오피스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LA에 본사를 둔 하이브리드카 전문 렌트 회사인 ‘EV 렌탈카’는 최근 북가주 샌프란시스코와 샌호제 두 곳에 오피스를 마련했다. EV사는 현재 캘리포니아 9곳, 애리조나와 필라델피아, 피츠버그에 각 한 곳씩 총 12곳의 오피스를 확보하게 됐다. 그만큼 하이브리드카 렌트 시장의 전망이 밝다는 반증이다.
모델 선택의 폭이 한층 커질 전망이다. 자동차 메이커들도 새 모델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혼다는 인사이트 외 인기 세단인 시빅의 하이브리드카 버전을 선보일 예정이고 포드와 다임러크라이슬러도 2003년에 각각 에스케이프와 듀랭고의 하이브리드카 버전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2004년에는 대형 세단과 픽업에도 확대, 셰볼레 실버라도, GMC 시에라, 셰볼레 말리부와 뷰익 랑데부 등의 하이브리드카도 생산된다.
캘리포니아주는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2003년 모델부터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카 판매량을 전체 차량 판매량의 최저 2%로 의무화했으며 다른 주들도 유사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업계는 최근 미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하이브리드카 판매가 급격히 늘고 있어 앞으로 2-3년내 이 지역 하이브리드카 판매량이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10%대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haek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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