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 포커스
▶ 잇단 금리인하에도 경기 풀리지 않는 이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올들어 9차례나 금리를 인하했음에도 불구 경제가 회생되지 않고 있는 가장 큰 원인은 향후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미국민들이 충분히 돈을 소비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FRB의 금리인하 정책이 효과를 얻으려면 미국민들이 저금리의 돈을 은행에서 융자해 돈을 써야 하는데, 현 상황은 소비 성향에는 별반 진전이 없고 오히려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추세다.
특히 테러 후 미국민들의 소비심리는 완전히 얼어붙어 FRB에서 추가로 금리를 인하시켜도 경제 회생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 강한 의문이 경제 전문가들 사이에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하버드대학 경제학과의 그레고리 만키우 교수는 "미국민들은 테러발생 후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가속화되어 소비를 원치 않는다" 며 "금리인하는 경제에 좋은 영향을 주지만 불황에서 벗어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소비를 할 것인지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미국민들의 소비 위축과 함께 비즈니스 투자의 급격한 하락도 FRB 금리 인하정책이 효과를 거두지 못하는 주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금리가 하락하면 기업들은 은행에서 돈을 융자해 투자해야 경제 회복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데, 이마저 잘되지 않고 있다.
대부분 기업들은 FRB에서 금리를 인하시킴으로 인해 융자금에 대한 이자 부담은 줄어들었지만 기업을 확장하기 위해 은행에서 돈을 융자하지는 않고 있는 실정이다.
골드만 삭스의 경제학자인 잰 하지우스는 "연방정부의 금리인하 정책은 현재로서는 별반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할 것" 이라며 "비즈니스 투자가 급격하게 하락하고 이같은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올해 9차례에 걸쳐서 금리를 인하시켰음에도 불구하고 경제 회복의 기미가 나타나지 않으면 연말에 10번째로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경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tgmo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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