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 희대의 사기극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990년대 초 미국 팝시장을 발칵 뒤집어 놓았던 ‘밀리 바닐리의 립싱크사건’이 국내에서도 확인됐다.
밀리 바닐리 사건은 노래는 다른 사람이 부르고 그룹 밀리 바닐리는 무대 위에 올라 입만 벙긋거리다 발각된 사건.당시 밀리 바닐리는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었다. 국내에서도 ‘립싱크 그룹이 있다’는 소문은 무성하지만 지금까지 확인된 바는 없다.
그 동안 풍문으로만 떠돌던 충격적인 일이 처음으로 밝혀져 앞으로 가요계에 적지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문제의 그룹은 TV 프로그램 등에도 출연, 가요팬들에게 제법 알려진 여성 3인조 G그룹. 이들은 앨범 녹음 당시부터 3명의 멤버 가운데 2명은 아예 노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앨범에 수록된 2명의 목소리는 언더그라운드 출신 가이드(녹음 당시 멜로디를 유도해주는 사람)의 목소리로 밝혀졌다.
결국 G그룹은 자신들이 노래하지 않은 앨범을 들고 지금까지 홍보 활동을 하고 방송에도 출연했던 것이다.
G그룹이 가짜라는 사실이 들통난 것은 MBC TV <생방송 음악캠프> 출연이 계기가 됐다. 지난 8월 25일 <생방송 음악캠프>에 출연하기로 했던 이들은 라이브로 노래를 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부랴부랴 취소하는 소동을 벌였다.
강모 프로듀서로부터 앨범 전체를 인계 받고 홍보에 나선 매니저는 <생방송 음악캠프> 출연 섭외를 끝낸 직후 멤버들로부터 ‘노래를 부르지 않았다’는 엄청난 고백을 들었다. 그는 이들의 실력이 라이브방송을 할 수 없을 정도의 수준이라는 것을 거듭 확인하고 방송을 취소하는 한편 즉시 G그룹 홍보에서 손을 뗐다.
G그룹의 홍보를 담당했던 매니저 K씨는 “심한 배신감에 지금도 밤잠을 설치고 있다. 또 그 동안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죄송한 마음 뿐이다”라고 치를 떨었다. K씨는 이들이 실제 목소리와 가수가 다르다는 사실을 숨긴 것은 프로듀서인 강씨가 앨범 제작비를 착복하기 위해 꾸민 조작극이 아닌가 의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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