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했던 대로 테러 후 첫 뉴욕증시가 폭락하면서 경제의 향방에 지대한 관심이 모이고 있다. 미 경제에 정통한 손성원박사(웰스파고 은행 수석경제학자)와의 긴급 인터뷰를 통해 경제전망을 짚어본다.

-테러사태 후 미 경제의 전망은.

▲더 나빠질 것으로 보아야 한다. 올해 3·4분기에는 경제 성장이 위축될 것이 확실하다고 볼 수 있다.


-전쟁이 발발할 경우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90년 걸프전 때에는 불경기가 3분기 동안이나 계속되었다. 전쟁이 어떤 형태로 진행될 지에 따라 경제상황도 달라진다. 전쟁이 금방 끝나면 소비 심리가 쉽게 회복될 것이고 장기화되면 상당히 어려울 것이라고 보아야 한다.


-주식 시장은 어떻게 예상하고 있나.

▲증시 전망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대답할 수 없다. 지금은 예측이 힘든 상황이다. 케네디 대통령이 암살되었을 당시 주식 시장이 3-4% 하락했다가 4일 후 회복됐다. 한국전쟁 때는 오히려 주가가 올랐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주식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가.

▲우선 자신이 가지고 있는 주식이 좋은 주식일 경우 처분하지 말아야 한다. 불안한 상황에서는 절대 사고 팔면 안된다. 주식은 항상 장기적으로 보아야 한다. 단기적으로는 떨어질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는 회복된다고 보아야 한다. 증시의 앞을 잘 내다보는 사람은 없다. 분산과 장기투자 밖에는 없다.


-지금 주식시장도 좋지 않고 금리가 낮아 은행에 돈을 넣어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닌 것 같다. 어떻게 현금 관리를 해는 것이 현명한가.

▲각자가 처해 있는 상황에 따라서 방법이 다르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별 다른 방법이 없는 것 같다.


-직장인들은 401k 플랜을 현 상황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다시 짜야 하는가.

▲포트폴리오가 주식에 너무 많이 투자돼 있으면 분산시키는 것이 좋다. 그렇지않을 경우에는 현 상태로 놓아두는 것이 좋다. 앞으로 상황을 예측하고 투자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 경제가 불안한 상황에서는 섣불리 행동하는 것보다는 지켜보는 것이 오히려 좋다.


-FRB의 정책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경제위기 상황에 잘 대응해 나가고 있다. FRB는 국채를 매입해 현금을 풀고 있다. 금리는 계속 인하시킬 것으로 예상되며, 2%까지 내려 갈 것이다. FRB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