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악의 테러, 충격의 미국’ 경제계 충격파
▶ 은행가
이번 비행기 테러로 LA 한인은행들도 평소에 비해 고객이 크게 줄어드는 등 영업상의 큰 손실을 초래했다.
특히 뉴욕에 3개 지점이 있는 나라은행은 사건현장에서 가까운 맨하탄 지점을 가장 먼저 닫았으며 이어서 플러싱, 잭슨하이츠 지점을 닫고 직원들을 귀가조치시켰다. 나라 구본태 전무는 "아침에 상황을 보고받은 후 즉각 지점 폐쇄를 결정했으며 현재로선 직원들의 이렇다할 피해상황은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흥은행 뉴욕 현지법인도 이날 하루 문을 닫았다.
LA의 경우 트랜스 아메리카 빌딩에 입주해 있는 중앙은행 다운타운지점도 한때 폐쇄를 검토했다가 이날 하루 정상적으로 영업했다. 중앙은행 토랜스지점의 서니 최 지점장은 "평소같으면 신규구좌를 하루평균 14개 정도를 열 정도로 바쁘지만 하루종일 구좌 4개만 열었다"며 "평소에 비해 고객의 방문도 크게 줄어든 것은 물론 입금과 인출이 거의 동결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새한은행은 샌프란시스코의 거래은행이 정오를 기해 문을 닫는다고 통보를 해와 일부 업무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한인은행들은 혹시 있을 지도 모를 사태에 대비, 평소에 비해 시큐리티를 강화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지점별로 동요없이 평상시처럼 대고객 업무에 임해줄 것을 부탁하기도 했다. 한인은행을 찾은 고객들이 "오히려 문을 닫지 않고 정상영업을 해도 괜찮겠느냐"고 은행의 시큐리티를 걱정했으며 은행이 우려하는 한인고객들의 현금인출 상황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은행의 최운화 부행장은 "그렇지 않아도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비행기 테러로 심리가 위축돼 대출의 회수가 제대로 이루어질지 우려된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은행관계자들은 이번 비행기 테러가 향후 경기회복에 찬물을 끼얹어 은행의 수익성 향상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지 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인은행과는 대조적으로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웰스파고, 워싱턴뮤추얼등 미 주요은행들은 대부분 문을 닫았다. 다운타운의 고층빌딩에 입주한 뱅크오브아메리카 지점들은 일제히 문을 닫았으며 한인타운 올림픽과 웨스턴코너의 BOA지점도 정오에 문을 닫았다.
BOA 올림픽지점의 한인 지점장 스탠리 조씨는 "고층빌딩에 입주한 지점들이 문을 닫음에 따라 올림픽-웨스턴 지점으로 고객이 너무 몰려 시큐리티 문제가 따르는데다가 직원들 가운데 학교에서 자녀를 픽업하라는 전화를 받은 경우도 많아 정오를 기해 문을 닫았다"고 밝혔다.
한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뉴욕과 워싱턴에서 초대형 테러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은행들이 요구할 경우 현금을 긴급 방출하기로 하는 등 금융 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비상 태세에 돌입했다.
FRB는 사건 발생 직후 짤막한 성명을 통해 "연방준비제도는 문을 열고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결제 수요에 맞추기 위해 재할인 창구를 개설해 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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