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시, 이민관련 수속 대폭 단축... 245(i)연장 지지, 통과즉시 서명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10일 시민권 취득 등 각종 이민관련 수속에 소요되는 기간을 6개월 이내로 줄여 이민 적체현상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불법체류자들의 미국내 영주권 수속을 허용하는 이민법 245(i) 조항의 연장을 지지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부시 대통령이 대선 당시 공약으로 이민수속 기간 단축을 약속하기는 했으나 대통령이 된 후 이와 같이 이민 수속기간을 6개월 이내로 단축하겠다고 공식 선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취임 후 7개월만에 처음으로 뉴욕주를 방문, 초기 이민자들이 미국에 첫발을 내디뎠던 역사적인 엘리스 섬에서 행한 이민정책 연설을 통해 "이민수속에 소요되는 기간이 시민권의 경우 1년 이상, 영주권은 보통 4~5년 이상 소요돼 가족이 장기간 생이별을 당하는 고통을 받고 있다"며 "연방이민국(INS)에 대한 개혁조치와 향후 5년간 5억달러 예산을 투입, 직원 증원 등을 통해 시민권과 영주권 등 모든 이민수속이 6개월 이내에 마무리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많은 외국인들이 미국에 오랫동안 일하고 뿌리를 내렸지만 합법체류 신분이 없다는 이유로 영주권 신청시 출신국에 돌아가야 하는 불합리적인 대우를 받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를 방지하기 위해 현재 의회에 상정 중인 이민법 245(i) 법안의 연장을 지지하며 의회가 조속히 법안을 통과해 본인이 서명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엘리스 섬에서 실시된 18개국으로부터 이민 온 29명의 새 시민권자의 선서식에 참석, 선서자들의 미국 충성서약을 직접 인도한 후 치사를 통해 이같은 이민정책을 밝히고 "미국인들은 이민을 두려워하면 안되며 이민자들을 정중하게 환영하고 한가족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엘리스 섬은 1892년부터 1954년까지 미국 이민자 1,200만명이 미 도착시 첫 수속을 밟고 미국 이민을 시작했던 것으로 지난 90년 1억6,200만달러의 예산이 투입된 국립박물관이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