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운 마켓, 식당이어 음반판매점, 카페등에도 몰려
한인업소에 타인종 고객이 몰리고 있다.
예전의 마켓, 식당에나 고작이던 외국인 고객들을 이제는 음반 판매점, 카페, 병원, PC방에서도 심심찮게 볼 수 있게 됐다. 많은 업종에서 외국인이 전체고객의 절반을 넘어서는 역전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일부 업종에서는 ‘소수’가 아닌 확실한 주고객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이 같은 이유는 △밀집된 상권에 다양한 업종이 자리잡고 있어 편리하고 △가격이나 품질도 주류업소에 뒤지지 않고 △범죄율이 낮아진 점 등이 주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한인타운에 잇달아 들어선 브루어리 카페의 경우 주말에는 20%, 주중에는 30-40%의 고객이 타인종인데 대부분 웨스트우드, 할리웃 등에 거주하는 백인 젊은층이다. 로젠 브루어리의 마이클 임사장은 "처음에는 1.5-2세들을 타겟으로 비즈니스를 생각했는데 타인종이 예상밖으로 많이 찾아와 놀랐다"며 "갈수록 늘고 있는 타인종을 위해 메뉴를 보완하고 있다"고 말했다.
타인종 고객은 몇 년전만 해도 ‘구경’ 조차 힘들었던 음반 판매점에도 찾아오고 있다. 뮤직플라자의 경우 비한인 고객이 20%이상을 차지한다. 이 업소의 김선영씨는 "인근 히스패닉 젊은층들이 많아졌으며, 특히 중국, 일본계의 경우 한국 TV드라마와 가요가 큰 인기를 모으면서 1-2년새 고객이 2배이상 늘었다"고 설명했다.
가장 확실히 고객다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업종은 PC방. 특히 외국 청소년들사이에서 PC방 열풍이 불면서 지역에 따라서는 비한인 고객비율이 절반을 넘어섰다. 사우스베이와 로렌하잇 등에서는 비한인 고객이 40-80%에 이르는 업소들도 많다. 이에 따라 외곽지역에서는 아예 외국인 고객을 겨냥, 새롭게 문을 여는 PC방이 줄을 잇는 추세다. 가디나 한 PC방 업주는 "가게를 오픈하고 시간이 흐를수록 타인종이 많아진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이 전체환자의 30%를 넘는 한인병원도 상당수다. 대부분 히스패닉인 이들은 타운내 히스패닉 의사가 부족하기도 하지만 한인의사들이 실력있고 친절해서 좋다고 설명했다. 환자의 30% 이상이 히스패닉인 이동준 소아과측은 "LA는 물론 외곽지역에서도 찾아온다"고 전했다.
이밖에 LA시티 현대, 하우스 오브 기아, 로스앤젤레스 대우 등 타운내 한국산 자동차 딜러에도 한국산 자동차의 품질이 향상되면서 비한인 고객이 급증하고 있으며, LA·가든그로브·로렌하잇·밸리 등 대부분 지역의 대형 한인마켓도 전체고객의 30-50%가 외국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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