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와 한국의 기독교계 및 학계, 통일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분단현실이 가져온 아픔과 상처를 인식하고 민족화해와 통일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기 위한 통일학술대회가 9일 LA에서 개막됐다.
남가주 한인 교계 민간단체인 퍼시픽 아시안 목회연구원 주최로 LA 청운교회에서 열린 ‘2001 치유·화해·통일을 향한 기독자대회’에는 박경서 한국 인권대사와 도진순 하버드대 방문교수, 민경석 클레어몬트 대학원 교수 등 한국 통일전문가들과 미주의 신학자 등 6명이 강사로 나서 분단현실의 치유와 통일문제를 다각도로 조명했다.
박경서 한국 인권대사는 이날 주제강연에서 "6·15 남북 공동선언에 이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남한 답방 실현은 한반도 평화정착에 역사적 계기를 부여하게 될 것"이라며 "이민 교계도 남북 공동선언 실천과 북미회담 성공을 위한 추진세력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회 둘째날인 10일에는 한국교회협의회 총무 김동완 목사와 샌프란시스코 신학교 박아론 교수 등이 나와 통일과 기독교의 역할과 관련한 다양한 주제로 강연하게 되며 대회 마지막 행사로 이날 저녁 한반도 평화 통일과 일본 교과서 왜곡 수정 촉구를 위한 기도회를 갖게 된다.
특히 이날 기도회에서는 한국의 김영진 의원 등이 나와 ‘일본 교과서 왜곡 수정 촉구를 위한 남·북·해외동포 공동결의문’을 채택한 뒤 11일 오전 9시 일본 총영사관을 항의 방문해 이를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허혁필 민족화해협의회 부위원장과 박동근 조국통일연구원 참사 등 북한측 인사 4명이 강연자 등으로 초청돼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대회 개막일인 9일까지도 이들에 대한 비자가 발급되지 않아 참석치 못했다.
북한측 인사들의 불참에 대해 대회 준비위원회 총무단의 정대선 목사는 "북한측 참석자들이 지난 3일 평양을 출발, 북경까지 왔으나 아직 비자를 받지 못해 미 영사관의 조치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고 경위를 설명하고 "비자가 나오는 대로 늦게라도 이들의 특별 강연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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