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의 씀씀이가 조만간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주택 구입자가 늘고 기업이 잇따라 감원해도 중산층 이상은 수입이 늘며 인플레 우려도 부각되지 않는 가운데 기업의 판매와 수익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의 씀씀이는 줄지 않는 기묘한 국면이 전개되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이 같은 추세가 오래 가기 힘들 것으로 본다.
이들은 세계경제의 전반적 둔화가 머지않아 미국 소비층에도 영향을 미치게될 것이라고 말한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올들어 6차례나 금리를 내린 효과가 조만간 가시화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견제하는 목소리가 제기된다. 복합적인 요인들이 작용하기 때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DRI의 신디아 라타 수석연구원은 "미국 소비자들이 기업만큼 비관적이지 않다"면서도 "그러나 기업들이 받는 충격이 조만간 소비자에게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컨설팅 기업인 이코노믹닷컴의 마크 잔디 수석연구원도 "소비자가 아직은 기업만큼 경기 둔화의 충격을 느끼지 못하고 있으나 머지 않아 그렇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기업이 싼 수입품과 저인플레를 감안해 좀처럼 가격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기업이 비용 지출을 줄이고 공장을 폐쇄하고 인원을 더 줄이게 되면 이런 소비천국시대는 끝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들의 발언은 부시 대통령의 감세 정책에 따라 기혼 부부 한쌍에 평균 600달러가 환불되며, 달러 강세로 수입가가 떨어지고 있고, 휴대폰에서 컴퓨터에 이르기까지 재고도 증가해 할인 판매가 줄을 잇고 있으며, 개솔린값이 떨어지는 등 모든 여건이 소비를 부추기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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