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코틴이 암세포의 전이통로로 이용되는 혈관 형성을 촉진 시킨다는 새로운 사실이 밝혀졌다.

스탠포드대학 의과대학의 존 쿠크 박사는 니코틴을 대량 투여하면 모세혈관과 비슷한 가느다란 혈관들이 새로 형성되면서 암세포의 확산을 촉진시키는 것으로 동물실험 결과 나타났다고 밝히고 따라서 담배 끊는데 쓰이는 니코틴 패치의 남용을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쿠크 박사는 의학전문지 ‘자연의학’ 7월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동맥경화와 폐암을 유발시킨 쥐들에 니코틴을 물에 타 먹이거나 니코틴을 주사로 투여한 결과 암종양주위에 새로운 혈관이 형성되고 암종양 자체도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쥐실험 결과일 뿐 담배를 많이 피우는 사람에게도 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것인지는 분명치 않다고 쿠크 박사는 덧붙였다.

쿠크 박사는 당장의 문제는 니코틴을 치료목적에 이용하는 경우로서 니코틴 투여단위의 위험수준이 어디이며 투여기간을 어느 정도로 잡아야 하느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니코틴은 담배 끊는데 도움을 주는 니코틴 패치에 이용되고 있으며 이밖에 알츠하이머병과 만성통증같은 일부 신경질환을 완화시키는데도 쓰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