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청소년회관(KYCC)과의 합병문제를 놓고 창립멤버들과 마찰을 빚었던 한인가정상담소(소장 이수정)가 이번에는 소장이 사임의사를 표명, 정상적인 운영에 차질을 빚게 됐다.

이 소장이 사퇴의사를 표명한 것은 상담소와 KYCC와의 합병여부를 결정하는 이사회 투표 및 새 이사 영입 절차에 대한 공정성을 둘러싸고 빚어진 이사회와의 갈등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장은 "정관에 따르면 이사진 3분의2의 동의를 얻은 후 새 이사를 영입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현 이사회가 이를 지키지 않았다"며 "뿐만 아니라 이사회가 소장 및 직원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일을 추진하고 있어 업무를 수행하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앤 박 이사장은 "지금까지 소장 및 직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왔으며 모든 일을 공정하고 합법적으로 처리했다"며 "이 소장과 계속 함께 일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가정상담소는 지난달 29일 이사회를 열고 정인철씨, 김대훈씨, 염수정씨, 김인자씨, 유분자씨, 서동성씨, 오경자씨, 미셸 박씨, 마크 이씨, 이재근씨, 박화자씨, 마이클 김씨, 조수호씨, 문영자씨, 이영애씨, 크리스틴 김씨, 송기순씨 등 17명을 이사진에 추가로 영입하기로 결정했다. 상담소는 현재 11명의 이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