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영여건 개선 조짐 안보이자 재고 최소화, 감원등 대책부심
수익 악화로 허리띠를 졸라매온 미국 기업들의 경영 환경이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음에 따라 경제 전반에 파장이 예상된다.
월스트릿저널지는 듀크대 경영대학원과 경제인 단체인 파이낸셜 이그제큐티브 인터내셔널이 국내 222명의 기업 최고재무담당임원(CFO)을 조사한 결과를 인용, 기업들이 향후 1년간 계속된 긴축 경영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26일 보도했다.
조사 결과 222명의 CFO 가운데 3분의 1 이상은 향후 12개월 간 지속적으로 자본 지출을 줄일 계획이고 4분의 1 이상은 감원 계획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수익성 제고를 위해 51%의 조사 대상자는 12개월래 재고량을 줄여나갈 것이라고 응답했고 현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힌 응답자는 30%에 불과했다.
조사를 마친 듀크대 경영대학원의 존 그래햄 교수는 “6개월전만 해도 이 같이 다양한 긴축 경영의 증거들은 보이지 않았다”며 “기업 입장에선 적어도 1년간 경영여건이 호전될 기미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의 대표적 투자은행인 메릴린치는 경비 절감을 위해 올해안에 전체의 5%에 해당하는 3,300명의 직원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메릴린치는 올 2/4분기 수익이 주당 52~57센트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1달러와 월가의 예상치 82센트에 크게 못미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기업들의 감원 위주 긴축 경영에 대해 전문가들은 지난 5월말 현재 국내 감원 규모 65만2,510명이 이미 지난해 전체 수치를 초월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재취업 알선 전문업체인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의 존 챌린저는 “현재 실업 부문에서만 감지되고 있는 기업의 급격한 인력 감축이 머지않아 소매나 소비자 신뢰에까지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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