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 중앙은행 합병무산
▶ 협상 결렬 배경
한미·중앙은행의 인수합병이 틀어진 결정적인 원인은 지난달 초 인수의향서 교환당시 중앙을 장부가의 2.3배에 매입하려 했던 한미가 중앙 인수가를 장부가의 2배로 깎으려 했던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1,380만달러 정도. 중앙이 이 제안을 그대로 받았다면 가격은 의향서에 나타난 1억300만달러에서 8,920만달러로 떨어진다.
주가도 당초 17달러에서 한 주당 2달러20센트가 적은 14달러80센트선으로 하락한다. 중앙 인수가 물 건너간 지금 일부 한미 관계자들은 지나치게 가격을 낮춰 제안한 것이 아니냐고 아쉬워하고 있다.
지난 15일 한 회계법인을 통해 중앙의 자산상태등에 대한 실사를 끝낸 한미는 19일 이같은 인수가를 중앙측에 제시한 후 반응을 기다렸으나 날아온 것은 카운터 오퍼 대신 결별 선언이었다. 어느 정도 밀고 당기는 흥정을 기대했던 한미로서는 당혹스러운 일로 이 때문에 아직 계속협상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한미는 본계약을 앞두고 가격을 이처럼 낮춰 제안한 것과 관련, 흥정은 원래 낮춰 시작하는 것이 아니냐는 입장이나 일부 이사들 사이에 장부가의 2.3배는 너무 비싸다는 이의가 꾸준히 제기된 것도 원인이 됐다는 후문이다.
반면 중앙측은 일부 론의 건실도등을 문제삼는다면 대손충당금을 더 쌓는 식으로 해결하면 될 터인데 이정도로 값을 깎으려 한다면 거래를 원인무효로 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입장.
중앙이 한미에 거래중단을 알린 것은 지난 22일 오후 4시30분께로 한미 육증훈 행장앞으로 보낸 팩스 통지문‘Dear Mr. Youk’이 바로 절연을 의미하는 ‘Dear John’레터가 되고 말았다. 중앙은 이보다 30여분전 이미 각 언론사에는 결별선언을 위한 기자회견을 알려 한미에 대한 작별인사는 언론사 통고보다 순위가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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