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와 장로간의 갈등으로 내분을 겪어온 임마누엘선교교회(담임 안용식목사)에서 24일 주일 2부예배시 예배 주도권을 놓고 분쟁이 발생, 교인들의 격한 대립으로 경찰이 출동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 교회는 작년말부터 담임목사와 5명의 시무장로들(전체 6명) 사이에 감정대립이 쌓여오다 올해 3월초 담임목사의 안식년등 몇가지 이슈를 놓고 내분이 구체화되기 시작하면서 목사는 당회를 인정하지 않고 당회는 목사의 사임을 주장, 교회가 양분돼 극심한 분열상을 보여왔다.
이날 분규는 3월이후 예배순서등 공식행사에서 제외됐던 장로들이 ‘예배를 정상화하기 위해’ 주보를 따로 만들고 사회와 대표기도, 광고등 예배를 주도하면서 일어난 것이다. 바로 지난 주일(17일)에는 목사가 주보에서 시무장로와 협동장로, 원로장로 10명의 이름을 삭제하고 새로운 재정부장을 임명하자 헌금주머니를 놓고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경찰이 출동한 경위는 변호사를 통해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는 양측이 증거를 남기기 위해 카메라와 캠코더로 예배진행을 촬영하는 과정에서 한 교인이 다른 교인의 캠코더를 낚아채자 상대편이 경찰을 부르면서 발생했다. 예배는 이외에도 감정이 격앙된 교인들의 험악한 고성과 몸싸움이 오가고 수차례 조명과 마이크가 꺼졌다 다시 켜지는등 살벌한 분위기속에 진행됐다.
장로측은 이날 광고를 통해 다음 주일인 7월1일 공동회의를 소집하고 담임목사 권고사임안을 표결에 부치기로 공고했으나 목사측은 공동회의를 인정하지 않으며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분규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윌셔와 라브레아 코너에 위치한 임마누엘선교교회는 8년전 창립, 교인수가 400여명이었다가 최근 약230명으로 줄어든 중형교회로, 윌셔가 중심의 건물 옆에 설치된 대형간판이 사람들의 눈길을 끌어온 교회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