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각철회 따른 주가폭락 우려
▶ 중앙은 "의향서보다 가격낮아 안팔겠다"
한인은행가의 최대 딜로 관심을 모았던 한미은행의 중앙은행 인수건이 무산됐다.
한미은행은 지난달 초 중앙을 장부가의 2.3배인 1억300만달러에 인수키로 하고 양측이 의향서를 교환했으나 중앙측은 한달여간 실사작업을 벌여왔던 한미가 의향서 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하는 데다 직원승계에도 문제가 있다는 이유로 22일 매각의사를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중앙 김선홍행장과 이정현 전 이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기관투자가인 대주주들의 압력과 합병 후 덩치가 커진 은행의 경쟁력 제고, 두 은행의 유사한 기업문화등을 고려해 매각을 추진했으나 이같은 상황에서는 독자은행으로 적정 경쟁을 유지하는 것이 커뮤니티 경제에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인수합병 논의를 종결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미은행 육증훈 행장은 “커뮤니티의 큰 관심을 모았던 두 은행간 합병이 무산돼 유감”이라며 “실사결과를 토대로 구체적인 인수조건을 중앙에 제시한 후 답변을 기다리고 있었으나 너무 급작스레 거래중단을 통고받아 추후 대책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수합병 의향서 교환당시 적극적인 지점 증설계획을 세워놓고 있던 중앙측은 매각절차와는 별도로 이미 계획했던 지점증설 계획을 취소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한 달반새 올림픽가의 본점을 윌셔로 이전하고 한미와 일부 지점이 겹치는 세리토스등 4개 지점을 잇달아 개장함으로써 지점증설 중단을 바라던 한미측과 갈등을 빚어 왔었다.
이에 따라 한미측이 인수 후 폐쇄가 불가피한 일부 지점의 문제와 일부 론의 질을 문제를 삼아 인수가를 하향 제시하자 중앙측은 이에 반발한데다 매각결정의 주요 원인중 하나였던 은행감독당국의 정기검사 결과도 우려할 것이 없다는 판단등이 겹쳐 매각의사를 철회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은행 관계자들은 또 한미의 중앙인수로 자본금 16억달러 규모의 대형은행이 탄생하면 커뮤니티의 금융서비스도 한 차원 높아질 것으로 기대됐으나 두 은행간 합병이 사전정지 작업없이 지나치게 전격적으로 결정돼 타이밍 상의 문제도 컸었다고 지적하고 있다. 중앙의 매각의사 철회는 정식계약 이전에 이뤄진 것이어서 위약금 지불문제등은 없다고 두 은행측은 밝혔다.
한편 지난 5월9일 한미의 인수발표 후 3달러(29%)나 폭등, 15달러50센트선을 유지해 오던 중앙의 주가는 두 은행간 협상이 순조롭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난 일주 새 11%이상 떨어지다가 중앙이 거래철회를 선언한 22일 공식발표도 나기 전에 1달러 이상 하락한 13달러70센트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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