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가정상담소 이사회가 한인청소년회관(KYCC)과의 통합을 반대, 그동안 물밑에서 추진해 오던 두 단체간의 통합작업이 사실상 무산됐다.
한인가정상담소는 지난 21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KYCC와의 통합을 계속 추진할 것인지에 대한 찬반 투표를 실시, 참석 이사 과반수의 반대로 KYCC와의 통합추진을 중단키로 했다.
이날 이사회에는 전체이사 17명중 앤 박 이사장을 비롯 앤젤라 오 변호사 등 13명의 이사들이 참석했다. 이날 투표는 반대가 찬성보다 불과 1표가 더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사회에는 그동안 통합에 반대해 왔던 상담소 창립멤버 10여명도 이사회의 초청을 받아 참석, 이사들에게 상담소를 살려야 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며 통합반대 입장을 거듭 표명했으며 이사들은 이들이 퇴장한 후 약 1시간30분간 격론 끝에 표결을 실시, 결국 독자적으로 진로를 모색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 찬성 이사들은 "상담소의 주요 업무인 카운슬링 프로그램의 정부 그랜트가 끊어져 프로그램 유지를 위해서라도 통합을 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으며 통합에 반대한 이사들은 "상담소가 재정적으로 어려운 것은 사실이나 앞으로 정부기금을 얼마든지 타낼 수 있고 조금만 노력하면 상담소를 살릴 수 있다"고 맞섰다.
앤 박 이사장은 "이사들이 통합문제에 대해 충분히 논의했으며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며 "통합을 논의하고 투표를 하는 과정에 있어서 모든 절차가 공정하게 진행됐다고 확신하며 이날 내려진 결정을 모든 상담소 관계자 및 이사들이 따라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또 "상담소를 살리기 위해서는 재정난 해결이 급선무"라며 "앞으로 활발한 기금모금 활동 및 구조조정을 통해 상담소 재건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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