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은행들의 인수·합병은 미 주류사회 비즈니스 커뮤니티에서도 관심사다. LA 비즈니스 저널은 최근 한인은행들이 인수·합병을 통해 확장경영을 도모하는 물밑 움직임이 활발하다는 장문의 기사를 내보냈다. 다음은 관련기사 요약.
한미은행의 지주회사인 한미 파이낸셜이 예정대로 중앙은행을 성공리에 인수하면 자산 규모 15억달러의 한인 커뮤니티 최대 은행이 된다. 육증훈 한미행장은 "미 주류사회 대형은행이 한인사회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 대형은행과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한미가 타 은행의 인수를 시도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나라도 타 은행인수에 관심을 보이기는 마찬가지. 자산 6억2,000만달러규모인 나라의 벤자민 홍 행장은 "타 은행인수를 위한 기회를 찾고 있었으며 앞으로도 그같은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퍼시픽 유니온뱅크 다이앤 김 부행장은 "성장을 위해서는 타 은행 인수가 가장 빠른 길이지만 비용이 너무 든다"며 "합병을 통해 대출한도를 늘릴 경우 기관투자가들의 주목을 받게 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호퍼&아넷 증권분석사 스티브 디이온은 "한인은행들이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경쟁력을 높이거나 규모를 늘려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기관투자가들은 비즈니스 규모가 점차 커가는 한인사회를 대상으로 한인은행들이 서비스를 하기 위해서는 은행간 통합이 절실하며 상장을 한 경우 주가를 높여야 하는 임무도 가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한인은행 가운데 자산 4억4,200만달러 규모의 윌셔은행과 자산 2억달러규모의 새한은행도 타 은행의 인수대상으로 점쳐지고 있지만 관계자들은 일체 함구하고 있다.
한미의 중앙인수와 관련, 한 관계자는 "나라가 먼저 중앙 인수를 위해 여러 차례 제안을 했으나 중앙이 한미에 연락을 취해 결국 나라와 한미사회에 경합이 붙었다"고 밝혔다. 나라측은 이와 관련, 나라가 중앙 매입의사를 밝혔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한미측은 "중앙이 한미에게 매입의사가 있느냐고 제의한 것밖에는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한 투자분석가는 "나라는 로컬인 반면 퍼시픽 유니온뱅크(PUB)는 한국에서 지분을 63%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나라가 PUB에 비해 자산규모는 적어도 이점이 있다"고 밝혔다. 장래 한인은행들간의 인수합병은 규모보다는 은행 당사자들간의 유착관계에 의해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인수합병으로 은행의 규모가 커져도 한미은행은 여전히 스몰 비즈니스에 치중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인사회 경제규모가 커지면서 미 주요은행들이 한인은행 매입에 큰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고 있지만 나라 벤자민 홍 행장은 "문화적 차이 때문에 주류은행이 한인은행을 매입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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