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텍사스 거주 30대 여성 자녀 5명 욕조에 익사시켜..
다섯 명의 어린 자녀를 욕조 속에 차례로 밀어넣어 익사시킨 텍사스주의 30대 여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안드레아 예이츠(36)로 신원이 밝혀진 이 여성은 20일 오전, 생후 6개월에서 7세에 이르는 다섯 자녀들을 연달아 살해한 후 휴스턴 경찰국에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으며 현장에 도착한 순찰경관에게 사건현장을 직접 안내했다.
휴스턴 경찰국의 로버트 허스트 대변인은 "순찰경관을 문간에서 맞아들인 예이츠는 거친 숨을 몰아쉬며 ‘내가 아이들을 모두 죽였다’고 말한 뒤 아이들의 시신이 있는 침실을 보여주었다"고 밝혔다.
침실의 침대 위에는 생후 6개월짜리 막내딸에서부터 두 살에서 다섯 살 사이의 사내아이 3명이 천에 덮인 채 나란히 눕혀져 있었으며 장남인 7세 소년은 숨이 끊어진 상태로 욕조 속에 그대로 방치되어 있었다.
사건 발생 당시 컴퓨터 엔지니어인 그녀의 남편 러셀 예이츠는 직장인 미항공우주국(NASA)에서 근무 중이었으나 아내의 전화를 받고 집으로 돌아와 숨진 자녀들의 처참한 모습을 직접 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예이츠가 심한 산후 우울증으로 지난 2년간 치료를 받아온 사실과 이번 사건이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러셀을 상대로 그의 아내에 대한 신상정보를 캐내고 있다.
사건 현장인 예이츠의 스페인풍 단층짜리 자택은 NASA의 존슨 스페이스센터 인근에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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