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특공대’ 킬러에서 ‘다연’서 화가로 변신
총을 잡았던 손에 이젠 붓을 들고 나타났다.
지난해 SBS TV <경찰특공대>에서 냉혹한 킬러 역으로 혜성같이 등장한 김유미(21)가 1년여만에 성숙한 분위기로 돌아왔다. 올 가을 화제작이 될 MBC TV <상도>의 채연역으로 일찌감치 캐스팅된 그가 이에 앞서 내달 HD TV(고화질 TV)로 방영되는 KBS 특집드라마 <다연(茶緣)>(극본 박혜경. 연출 김평중)에서 자신의 달라진 모습을 선보인다.
<다연>은 제목 그대로 차밭의 인연을 다뤘다. 경남 하동에 있는 녹차밭을 배경으로 화가인 정수가 뒤늦게 자신을 사랑했던 한 동네 남자의 사랑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그린다. 그 사랑을 찾기 까지 그는 부모없이 할아버지 손에서 키워지는 힘든 성장 과정과 한 남자로부터 쓰라린 배신을 경험하게 된다.
이 때문에 액션신이 많았던 <경찰특공대>와는 달리 분위기 있고, 정적인 느낌을 표현해내야 했다. 김평중 PD가 "네게 이런 모습이 있는 줄 몰랐다"고 말할 정도로 ‘분위기 있는 여자’를 잘 표현해냈다.
"선배들이 연기할 때 쓰는 ‘집중’이란 게 무슨 뜻인지 알았어요. 제가 정수가 된 듯한 느낌 속에서 살았으니까요."
<경찰특공대>가 끝난 후 마음 고생이 많았다. 생짜 신인에게 미니시리즈 주연 자리는 스타의식을 불러일으키기 쉬웠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아직 잘 다듬어지지 않은 그에게 세상은 관용을 베풀지 않았다.
"조직의 쓴 맛을 봤다"는 그는 면벽수도라고 스스로 말할 정도로 이를 악물고 노력했다. 대본을 구해 대사 연습과 연기 연습을 해왔다.
"<다연>은 <상도>를 준비하는 데 자신감을 준 작품"이라는 그는 곧 테이스터스 초이스 커피 CF에서도 우아한 모습을 선보인다.
김가희 기자 kahee@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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