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혜영(39)이 심각한 가정 불화에 휩싸여 딸 아이와 함께 가출했다.
지난 97년부터 함께 살았고, 2년 뒤인 99년 2월에야 혼인 신고를 했던 남편 김모씨(47 의사)와 심각한 갈등에 빠진 이혜영은 최근 딸 아이 한 명과 함께 집을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혜영은 이혼까지 검토하고 있으나 남편 쪽에서 이혼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모씨와 딸이 미국 시민권 소유자라서 이혼 소송을 제기하더라도 복잡한 상황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파리에서 만나 사랑을 불태운 이혜영 부부는 한 때 화목한 모습을 보였으나 시어머니와의 갈등, 금전적인 문제 등이 겹쳐 최근 화해하기 힘든 상황까지 치달았다.
측근에 따르면 이혜영은 "처음부터 시어머니 반대 때문에 결혼 승낙을 늦게야 받았다. 게다가 최근엔 경제적인 어려움이 생기며 심각한 갈등을 빚게 됐다. 아이 양육비 조달도 힘들었다"고 어려움을 호소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혼인 신고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아이를 출산해 ‘미혼모 이혜영’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한 커플이다.
이혜영은 지난 95년 <헤어 드레서> 이후 6년 만에 새 영화 <피도 눈물도 없이>에 주연급으로 캐스팅돼 의욕이 넘치는 상황에서 파경을 맞게 됐다. <피도 눈물도 없이>는 작년에 큰 화제를 모았던 류승완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으로 전도연과 이혜영 공동 주연 영화다.
정경문 기자 moonj@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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