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 남북공동선언 1주년 행사의 ‘인공기 발언’ 휴유증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지난 15일 열린 6.15 남북공동선언 1주년 기념행사에서 대북창구 역할을 맡고 있는 재미동포서부지역연합회 현준기 회장이 축사를 하는 과정에서 단상에 놓인 태극기를 가르키며 "태극기는 여기에 있는데 왜 인공기가 없냐"고 말하고 옆에 걸린 성조기에 대해서도 비판했다.이를 듣던 참석자 가운데 현 회장의 발언에 분노를 느낀 일부 한인들은 곧바로 "내려오라"고 소리쳤고 순간 행사장은 소란스러워졌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6.25참전동지회(회장 김봉건), 미서부 재향군인회(회장 조남태) 등자유민주수호단체 연합회는 19일 LA총영사관을 방문, 성정경 총영사에게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이날 면담에서 연합회 대표들은 "이같은 행위에 대해 한인회와 총영사관이 단호히 대응했어야 했다"는 의사를 전달했고 성 총영사는 "총영사관은 행사가 열린다는 통보만 받았을 뿐 이 행사와는 무관하다"는 해명과 함께 현 회장의 발언에 유감을 표시했다. 연합회는 이날 총영사관 방문에 이어 수일내 이 행사를 주최한 LA한인회 하기환 회장을 방문해 항의의 뜻을 전달할 계획이다.
한편 발언 당사자인 현 회장은 "새로운 남북시대를 얘기하는 자리에 태극기나 인공기 대신 통일기 하나로 바람직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이라며 "통일을 향한 대화의 소중함을 강조하려 한 것이 내 축사의 요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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