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인이나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해킹으로 신용카드번호를 훔친 후 온라인 쇼핑몰에서 거액을 뜯어내는 사기 행위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 3월 뉴욕의 한 소년이 공공 도서관 컴퓨터를 이용해 연예인 윈프리, 금융인 조지 소로스와 왜렌 부페 등의 신용카드 정보를 빼내는 해킹을 저질러 체포됐다.
오프라 윈프리에게 일어난 일은 당신에게 일어날 수도 있다. 누군가가 당신의 신용 카드 번호를 몰래 알아내서 엄청난 액수의 물건을 구입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인터넷 사기 행위에 대해 걱정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으며, 소규모 업체들은 이런 불안심리에 발맞춰 인터넷 지불 시스템의 보안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민간 사업체 오르비스콤(Orbiscom), 싸요타(Cyota)도 최근 소비자들의 신용카드 번호에 대한 보안을 담당하는 소프트웨어를 출시하는 등 이같은 움직임에 합류하고 있다.
뉴욕에 위치한 이 두 회사는 물건을 구입할 때마다 카드 소유자에게 고유 번호를 주는 시스템으로 인터넷에 신용카드 번호를 입력하지 않는 것을 가능하게 했다. 양사의 간부들은 상위 10위 안에 드는 카드 업체 일부와 수 주일내로 계약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싸요타 부사장 스콧 모스는 "소비자들이 길을 걷다가도 지갑을 도둑맞을 수 있다는 불안감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다면 쇼핑 횟수나 그 규모가 월등히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시 말해 사용자들을 온라인 사기 행위에 대한 공포심에서 해방시키면 온라인 쇼핑은 자연스레 증가한다는 것이다.
신용카드 네트워크 ‘비자 U.S.A.’는 웹에서 이뤄지는 거래의 절반 이상에 자사의 카드가 사용되고 있다고 말하면서, 온라인에서 100달러가 소비될 때마다 25~30센트 정도의 금액은 사기당한다고 말했다. 지난해는 올해와는 대조적으로 100달러당 7센트 비율의 인터넷 사기 행위가 있었다.
윌밍턴에 위치한 MBNA와 모르간 스탠리 딘 위터의 사업부인 ‘디스커버 파이낸셜 서비스’(Discover Financial Services)는 온라인 쇼핑에서 신용카드 번호를 보호해주는 오르비스콤의 기술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카드 사용이 총 3,330만건이었던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도 이와 유사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MS는 지난 5월말 오르비스콤, 싸요타 등과 계약을 맺은 사실을 공식 발표했으며, IE 버전에서 이들 양사가 보유하고 있는 단기간 카드 번호 기술을 사용할 예정이다.
비자(Visa) 또한 사용자 이름과 비밀번호를 이용해 벌어지는 사기 행위에서 소비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사용자 신원과 인증 시스템을 공개했다. 지난주 싸요타는 비자와 지불인증 서비스를 지원하는 계약을 맺었다.
온라인에서 벌어지는 사기 행위 때문에 사용자들과 온라인 쇼핑몰 업체들을 골치를 썩고 있지만 온라인 보안을 개발하는 업체들은 호황을 맞고 있다.
오르비스콤의 COO 레이 쉐리단은 "우리의 신념과 계획들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 최근 몇 달동안 우리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