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운전자와의 다툼 도중 분을 참지 못해 상대 운전자의 개를 프리웨이로 집어 던져 숨지게 했던 남자에게 19일 유죄평결이 내려졌다.
샌호제 법원 배심원단은 이날 중범 잔혹 행위 혐의로 기소됐던 앤드류 버넷(27)에 대해 유죄평결을 내렸다. 지난해 2월 발생한 이 사건은 전국적인 관심을 모아 왔다. 버넷은 유죄평결로 최고 3년의 실형을 선고받을 수 있으며 선고공판은 오는 7월13일 열릴 예정이다.
사건은 버넷과 네바다주 부동산업자인 새라 맥버넷이라는 여성간에 발생한 가벼운 교통사고가 발단이 됐다. 두 사람은 프리웨이 옆에서 언쟁을 벌였으며 말싸움중 화를 참지 못한 버넷은 맥버넷의 차의 열린 창문 안으로 두 손을 넣어 차안에 있던 10년생 작은 복술개 ‘레오’를 끄집어내 프리웨이로 던져 버렸다. 레오는 지나가던 차들에 치었으며 병원에서 숨졌다.
이 사건 후 전국의 동물애호가들이 범인체포 현상금으로 12만달러를 보내오는 등 뜨거운 관심을 모았으며 버넷은 체포돼 기소됐다.
맥버넷은 평결에 앞서 열린 심리증언에서 "프리웨이의 던져진 레오의 눈은 공포에 질려 있었다"며 "차들이 내 눈앞에서 레오를 치고 지나갔다"고 말했다. 그러나 버넷의 변호인은 "개가 버넷의 손을 무는 바람에 본능적으로 개를 움켜잡았던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평결이 낭독되는 동안 버넷은 아무 표정도 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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