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LA다운타운에서 2시간여에 걸쳐 펼쳐진 레이커스 우승 퍼레이드 및 축하행사에는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50만이 넘는 군중이 운집해 "Go Lakers", "We love LA"를 외치며 온통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날 오전 11시30분 1가와 피게로아 스트릿 코너에서 시작된 축하 퍼레이드는 수십대의 경찰 모터사이클과 소방차 등의 인도 아래 샤킬 오닐과 코비 브라이언트 등 레이커스 선수들이 2층 버스 7대에 나눠타고 환호하는 팬들에게 손을 흔들며 스테이플스 센터까지 행진했다. 레이커스 우승 퍼레이드와 축하행사의 이모저모를 살펴본다.
◎…퍼레이드 후 스테이플스 센터 앞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 거행된 축하 행사에서는 폭죽과 팡파레가 울리는 가운데 레이커스 선수들이 한 명 한 명씩 소개돼 행사장을 가득 메운 군중들이 레이커스 깃발을 흔들고 플라스틱 나팔을 불어대며 환호. 이어 샤킬 오닐 선수가 등장해 즉석 랩을 열창하자 수십만의 팬들이 이에 맞춰 "Three-peat(3연패)"를 연호, 자축 분위기가 절정에 달했다.
◎…이날 퍼레이드가 열린 피게로아 스트릿 연도에는 한인 팬들도 나와 레이커스 선수들을 태운 퍼레이드 차량이 지나갈 때마다 카메라를 눌러 대며 환호하는 모습. 레이커스 골수팬이라는 한인 서화성(64·여·다운타운 거주)씨는 "레이커스 선수들의 모습을 직접 보고 싶어 퍼레이드 시작 2시간 전부터 나왔다"며 "내년에도 레이커스가 우승할 수 있도록 열심히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 축하 퍼레이드는 난동사태가 빚어졌던 지난해와는 달리 경찰의 완벽한 대비와 팬들의 협조로 별다는 사고 없이 무사히 끝났다. LA경찰국(LAPD)은 이날 새벽부터 행사 대비 태세에 들어가 스테이플스 센터 주변과 피게로아 스트릿 연도에 수백명의 경찰 병력을 배치, 빈틈없는 경계를 펼쳤다. LAPD는 피게로아 스트릿 연도 양쪽에 10미터 마다 경관을 한 명씩 배치, 군중들을 통제했으며 스테이플스 센터 인근에는 시위진압장비를 갖춘 경찰 병력이 기마대 및 자전거 순찰대 등과 함께 곳곳에 배치돼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기도.
◎…이날 퍼레이드가 시작되기 전인 오전 10시께부터 스테이플스 센터 남쪽방향 피게로아 스트릿에 연한 한인업소들은 아예 셔터문을 내리고 철시한 곳이 상당수에 달했다. 그러나 올림픽가에 있는 업소들은 대부분 정상 영업을 해 대조를 보였다. 지난해 레이커스 경기 후 폭도들에 의해 피해를 입은 한인업소 ‘컬러 앤 카피’의 업주는 "오전에는 경찰이 찾아와 조심하라고 당부해 약간 긴장했으나 지난해처럼 말썽이 생기지 않아 천만다행"이라고 안도의 한숨.
◎…이날 퍼레이드 연도에는 레이커스 기념품과 음료수, 핫도그를 파는 노점상들이 수십여개 나와 ‘레이커스 특수’를 누렸는데. 무더운 날씨에 개당 1∼2달러 하는 병물이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고 레이커스 티셔츠, 모자 등 기념품들도 인기를 끌기도. 행사가 끝나자 노점상들은 기념품 가격을 절반으로 인하해 귀가하는 행인들을 발길을 붙잡기도.
<김종하·이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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