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하비는 2명, 요세미티에는 9명 상주, 비상사태 대처도 힘들어 교육은 뒷전
모래 언덕과 화산 분석구, 높은 산들이 이어지는 160만에이커의 모하비사막보호지역에는 피크 시즌이면 매일 600명 이상의 방문객들이 찾아오지만 이 넓은 땅을 지키는 레인저는 단 2명 뿐이다. ”당장 최소한 4명은 충원되어야 한다“는 수석 레인저 매기니스는 “일을 하려도 도무지 사람이 없다”고 안타까와 한다.
그 말에는 전국의 동료들이 공감한다. 인력 부족의 결과 전국 공원의 자원들이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동물들은 밀렵되고 이웃 주민들은 국립공원 부지로 야금야금 밀고 들어오고 있으며 국가의 보물들이 유해 화학약품을 버리는 쓰레기터로 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급한 일을 해결하느라 이리 뛰고 저리 뛰어야 하는 레인저들은 사소한 범죄 같은 것은 아예 거들떠보지도 못하거나 대응시간이 형편없이 늦다. 그러니 방문객들에게 교육을 겸한 안내를 할 시간은 거의 없어 요즘 방문객들은 공원을 방문하고도 공원의 문화적, 자연적 역사에 대해 별로 아는 것이 없이 떠난다.
10년에 걸친 레인저 부족 사태가 가장 심각한 곳은 캘리포니아. 국립공원, 기념지, 휴양지, 보호지구등등이 총 28개로 미국내 어느 주보다 많은 곳인데 “요즘은 전기값이 비싸지면서 인건비가 깎이고 있다”고 국립공원국의 태평양서부지역 치프 레인저 제이 웰스는 한탄했다.
현재 전국의 국립공원 보호를 위해서는 경찰훈련을 받은 레인저 615명이 당장 추가 투입되어야 한다고 세계경찰국장협회 조사가 작년에 밝힌 바 있는데 그것은 현재 인력에 28%를 보강하는 것이다.
그러나 레인저 부족 사태는 해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방문객 숫자는 늘어나는데 레인저 숫자는 그대로거나 줄어 들기 때문으로 설상가상으로 지난 2년동안 캘리포니아에서만 5개의 국립공원이 늘어났다.
관계자들은 도대체 레인저를 더 고용하려도 예산이 부족하다고 말한다. 1996년 이래 경찰훈련을 받은 레인저를 위해 책정된 예산은 해마다 평균 7%정도씩 증가해왔으나 실제 고용비용은 그를 상회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는동안 1994년부터 1999년 사이에 자원훼손 범죄는 전국적으로 35%가 증가했다. 동물들을 밀렵하고 역사유적을 훔쳐다 암시장에서 팔며 아시아에서 한약재로 사용되는 웅담을 개당 300달러에 팔려고 곰들을 마구 사냥한다. 아이들도 그것이 범죄행위인줄 모르고 도마뱀이나 개구리를 잡아가지고 간다.
주변이 LA 교외지역인 산타모니카 마운틴스 국립휴양지의 적은 바로 인근 주민들이다. 한 대담한 주민은 국유지에 수영장과 테니스장을 만들었다.
또 밤에 산속 으슥한 곳에 모터오일이나 오래된 냉장고, 가구 같은 것을 가져다 버리는 사람도 있다. 이런 범죄들은 동식물을 죽이고 주변의 지반구조에도 영향을 미친다. “너무나 많은 자원들이 사라지고 있는 것을 두 눈 뜨고 보고 있습니다”고 산타모니카 지역 레인저 짐 리차드슨은 속상해 했다.
사정은 요세미티 국립공원 같은 인기 공원도 마찬가지로 매일 75만에이커의 이 공원을 순찰하는 레인저는 단 9명뿐이라 자전거 도둑이나 안으로 잠긴 자동차, 사소한 절도 같은 일에는 신경 쓸 겨를이 없다. 1990년대 초만해도 실종신고를 받고 출동하는데 8시간 걸렸지만 요즘은 실종된 사람이 어린이거나 병자가 아닌 이상 24시간 이상 걸린다.
레인저들이 가장 즐겨 수행하는 임무가 바로 교육이지만 세코이아/킹스캐년 국립공원은 작년의 경우 1987년 여름에 비해 레인저가 안내하는 걷기는 40%, 캠프파이어 대화는 3분의 1이 줄었다. “공원 자원을 보존하는 최선의 방법이 교육입니다. 누가 사랑하지 않는 것을 보호하려 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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