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소문난 여자’서 남난(男亂)에 눈물 마를 날 없어
탤런트 강성연(25)이 ‘남난(男亂)’에 빠져 눈물 마를 날이 없다. 강성연은 SBS TV 일일극 <소문난 여자>(극본 박정란 연출 성준기)에서 일생을 남자 때문에 고생하는 주인공 ‘정님’역을 맡아 나이답지 않은 속깊은 연기를 펼치고 있다.
"참 복잡한 인생이에요. 불쌍한 여자구요. 인생이 꼬이려면 이렇게도 꼬이는구나 싶어요.제가 한 드라마에서 이렇게 많은 남자를 거치는 것도 처음이에요."
<소문난 여자>는 50~80년대를 관통하는 시대극. ‘정님’은 그 시절 거의 희귀종 취급을 받았던 재가한 어머니(김미숙)를 둔 탓에 그 그늘을 벗어나지 못하고 굴곡진 삶을 살아가게된다.
목숨처럼 사랑한 우진(박용하)과의 결혼에 실패한후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한번 선본 부잣집 남자에게 시집가지만 남편(이승형)은 생전 들어보지도 않은 `경계성 지능’이라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다. 결국 정님은 이혼을 택하고, 그런 정님을 오랜시절 사랑해온 병주(손지창)의 집요한 접근에 그와의 동거에 들어가게 된다. 그러나 그 역시 오래가지는 못한다.
"<덕이>에서의 악한 이미지를 벗어버리고 싶어 정님을 택한 면도 있어요. 밝고 순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눈물이 너무 많은 게 흠이긴 하지만 만족하고 있어요. 그늘 속에 살지만 햇살같은 미소를 잃지 않는 여성이죠."
남자 때문에 눈물도 많이 흘리지만 그 덕(?)에 진한 러브신도 많이 찍게 된다. 강성연은 시집가기 전날 우진과 물레방앗간에서 눈물의 하룻밤을 지새웠다. 사랑하지만 이뤄질 수 없는 슬픈 연인의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약 3분여에 걸친 진한 키스신이 연출됐다.
TV 시대극으로서는 거의 파격적인 장면. 박용하의 얼굴이 강성연의 립스틱 자국으로 범벅이 됐을 정도이니 촬영장은 두 배우의 열연으로 달아올랐다는 후문이다. 앞으로는 손지창과의 러브신도 기다리고 있다.
가을께 가수 데뷔를 준비하면서 노래 연습에도 한창인 강성연은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엔터테이너가 되고 싶어요"라고 말한다.
윤고은 기자 pretty@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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