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시 딸들 불법 술구입으로 대학음주 또 논란
10대의 반항인가 아니면 성장기를 거치는 정상적인 행동인가.
부시 대통령의 대학생딸 제나(19)가 지난 주 가짜 신분증을 갖고 술을 사려다 발각된 사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음주연령과 캠퍼스 음주문화에 대한 논란이 다시 일고 있다.
’밀레니얼스 라이징: 위대한 차세대’라는 책의 저자 윌리엄 스트라우스는 말한다.
"10대음주를 보는 기성세대의 눈은 더욱 비판적이 됐다. 그렇기 때문에 모험과 반항을 동경하는 청소년세대에게 이같은 탈선은 더욱 매력적으로 보인다"
제나의 쌍둥이자매 바바라도 제나와 함께 적발됐다.
청소년 음주실태는 통계자료에 따라 다르지만 한 가지 공통점은 음주를 비롯한 기타 탈선적 행동이 17세이하의 미성년자층에서는 전체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대학생들의 음주감소는 매우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하버드대학의 1999년 연구에 따르면 1만5,000명의 조사대상자 가운데 44%가 폭음하고 있다. 이 조사에서 남학생들은 한 술자리에서 다섯 잔이상의 술을 마시고 여학생의 경우 네 잔이상을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것은 지난 1993년의 수치와 거의 같은 것이다.
"학생들은 불법적인 행동을 하고도 걸리지 않을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술을 마신다. 일단 성공을 하면 이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게 된다. 학생들은 걸릴 수 있는 가능성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자신들에게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시더폴스에 있는 노던 아이오와대학의 앤 버논 교수는 말한다.
"물론 학부모들은 자녀들에게 대학생들의 심각한 음주문제를 얘기해야 한다. 문제는 이들이 듣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문제에 대한 부모의 이상적인 접근방법은 자녀들이 대학에 진학할 나이가 되기 전에 모범을 보이는 것이라고 스트라우스는 말한다.
"집에서는 술을 적당히 마시고 10대의 파티에는 술을 마시지 못하게 한다. 다른 집에서 술마시는 것은 절대로 금지시킨다"
10대 후반과 20대 초반의 젊은이들에게 부시 대통령 딸들의 이번 해프닝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친구들은 음주연령에는 신경도 쓰지 않는다. 캠퍼스에서 우리가 술을 마신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마운트플레슨트출신인 17세의 브래디 웰치의 말이다.
최근 열렸던 연방보건당국자회의는 음주연령을 현행 21세로 고수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권고했다.
상당부분의 10대들은 지난 1980년대 중반 18세에서 21세로 상향조정된 음주연령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보지는 않는다 이들은 10대 음주를 보는 미국의 시각이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프랑스에서 유학하고 있는 와이오밍주 그린리버출신의 에이미 개디스(18)는 이렇게 지적한다.
"프랑스에서 알콜은 물만큼이나 구하기 쉽다. 반면에 미국에서는 술을 금기시한다. 그렇기 때문에 청소년들은 더욱 술을 마시고 싶어한다. 여기에는 술을 취하기 위해 마시는 사람은 별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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