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선거
▶ 6일 새벽1시 득표율 비야라이고사에 54대 46
제임스 한 후보가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후보를 누르고 차기 LA시장에 당선됐다.
5일 LA시 전역에서 실시된 시장 결선투표 결과, 68%가 개표된 6일 0시30분 현재 한 후보가 54%의 득표율을 기록, 46%를 얻은 비야라이고사 후보를 8% 포인트 차이로 제치고 당선이 확정됐다. 한 후보는 지난 4월10일 실시된 선거 때 비야라이고사 후보에게 5%포인트 뒤져 2위로 결선투표에 진출했었다.
한 후보의 이날 승리는 자신의 거주지인 사우스 LA 지역의 고정표를 굳건히 지킨 데다 예선 당시 스티브 소보로프, 조엘 왁스 후보에게 분산됐던 샌퍼낸도 밸리의 백인 보수층 표를 대거 흡수하고, 선거유세전 막판에 흑인사회의 ‘몰표’까지 확보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반해 비야라이고사 후보는 히스패닉 유권자들을 중심으로 한 두터운 지지기반 위에 그레이 데이비스 주지사, 리처드 리오단 시장 등 유명 정치인들과 민주당, 교사노조, 산별노조, LA타임스 등의 공식지지를 얻어내며 129년만의 ‘히스패닉 LA시장 탄생’의 기회를 노렸으나 승부의 관건이 된 백인 유권자들에게 어필하는 데는 실패, 결국 고배를 들고 말았다.
한 후보는 밤 12시20분께 승리 자축연장이 마련된 보나벤처 호텔에서 1,000여명의 지지자들에게 "LA시민들은 급격한 변화 보다 검증된 리더십을 선택했다"며 "훌륭한 유세전을 벌인 비야라이고사 후보와 함께 보다 살기 좋은 LA를 건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승리연설을 했다. 한 후보는 특히 "선거에서 우세를 보일 수 있도록 열성적으로 지원을 보내준 한인들에게 감사한다"며 "한인사회의 권익보호와 경제발전을 위해서도 각별히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비야라이고사 후보는 자정이 넘은 0시30분 LA센터 스튜디오에 마련된 행사장에 입장, "제임스 한 후보의 당선을 축하한다"며 패배를 시인했다. 비야라이고사 후보는 "캠페인 기간 중 6,000여명의 헌신적인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자랑스럽게 싸웠다"며 "한 당선자가 차기 LA시장에 전념할 수 있도록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시장선거가 과거의 선거에 비해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음에도 불구하고 한인 유권자들의 참여율은 여전히 저조했던 것으로 나타나 아쉬움을 남겼다.
LA시장 선거와 함께 실시된 시 검사장 결선에서 예상을 뒤엎고 현 부시장인 록키 델가디요 후보가 마이크 퓨어 후보를 따돌리고 당선이 유력한 상태이다.
또 제15지구 시의원 선거에서는 제임스 한 시장후보의 여동생인 재니스 한 후보가 압도적인 표 차이로 당선이 확실한 상태여서 남매가 동시에 시장, 시의원에 당선되는 진기록을 남겼다. 6일 0시30분 현재 68%의 개표 결과 델가디요 후보는 53%의 득표율을 보여 지난 4월 예선에서 1위를 차지했던 마이크 퓨어 후보를 5% 포인트 차로 앞서가고 있다. 재니스 한 후보는 51% 개표결과 헥토 세피다 후보를 64%대 36%의 표 차로 앞서가며 시의회 진출을 확정했다.
13지구 시의원 선거에서는 길 가세티 전 카운티 검사장의 아들인 에릭 가세티 후보가 8년만에 시의회 복귀를 노리던 중국계 마이크 우 후보를 누르고 승리할 것이 거의 확정적이다. 4월 예선에서 우 후보와 박빙의 승부를 벌였던 가세티 후보는 51% 개표결과 52%의 득표율을 기록, 48%의 우 후보를 제치고 당선권에 접근하고 있다.
또 LA한인타운 남서부를 포함하는 연방하원 제32지구 보궐선거에서는 관록의 다이앤 왓슨 후보가 높은 인지도에 힘입어 밤 12시 56% 개표결과 76%의 득표율로 19%를 얻은 노엘 어윈 헨첼 후보를 물리치고 당선을 확정지었으며 제5지구 시의원 선거에서는 잭 와이스 후보가 51%가 개표 결과, 53%의 지지를 획득해 탐 헤이든 후보를 6% 포인트 차로 따돌리고 승리가 확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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