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속돌파, 우주왕복선 착륙등 비행신기록 산실
쌍엽기가 모하비 사막상공을 처음으로 비행한 이후 수많은 조종사들이 발아래 펼쳐지는 지형 가운데 가장 안전하게 착륙할 수 있는 곳을 물색했지만 LA 카운티 북단의 광활한 건조호(dry lake), 즉 물마른 호수보다 이상적인 곳은 없었다.
지평선끝까지 거칠 것이 없는 면적 44평방마일의 진흙과 모래로 된 이 건조호는 말이 호수바닥이지 지표면은 콘크리트처럼 단단하다. 로저스 드라이레이크와 로사먼드 드라이레이크등 크고 작운 두 개의 건조호로 구성돼 있는 이곳은 세계에서 길이가 가장 긴 천연 활주로 로 꼽힌다.
도자기표면처럼 매끄러운 이 건조호에서는 최초의 음속돌파비행, 우주왕복선착륙등 100개이상의 각종비행기록이 수립됐다.
지난 1일 이곳 에드워즈 공군기지내 공군 비행실험센터에는 센터설립 50주년을 맞아 전세계의 유명 조종사들이 방문을 했다.
이날 두 대의 117 나이트호크 스텔스 전투기들이 쪽빛 하늘을 가르며 축하비행을 펼치는 가운데 센터에서는 미국항공우주연구소(AIAA)로부터 유적지로 공식지정되는 화려한 행사가 거행됐다.
기념행사에는 최초로 음속돌파에 성공한 전설적인 테스트 파일럿 척 예거(78)를 비롯, 센터에 근무하고 있는 최고위 민간인 딕 호너, 기술 디렉터 프렛 스톨리커, 최초로 음속 두 배를 돌파하는데 성공한 X-15 파일럿 스캇 크로스필드, 공군과 연방항공우주국(NASA)에서 총 235종의 각종 항공기를 조종, 이 방면의 최고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예비역 중령 피츠 풀턴등이 참석했다.
에드워즈 공군기지를 둘러싼 비행제한구역은 커네티컷, 로드아일랜드, 매사추세츠를 합친 것과 맞먹는데 기지자체면적은 샌퍼난도 밸리보다도 넓은 470평방마일에 달한다.
’더 높이 더 멀리 더 빠르게’라는 기지의 모토처럼 이곳에서 실시되는 대부분의 프로그램은 미래를 지향한다.
이 기지는 AIAA가 지금까지 지정한 11개의 유적지 가운데 하나로 이 중에는 찰스 린드버그가 조종, 대서양을 최초로 횡단한 ‘세인트루이스의 정신’호를 1927년 시험비행한 샌디에고의 더치플래츠 공항, 인간이 처음으로 달에 발을 디딘 트랭퀼리티 기지등이 포홤돼 있다.
모하비 사막에 자리잡고 있는 에드워즈 공군기지 자리는 20세기초반까지만해도 사람의 그림자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황무지였다.
건조호는 매년 비와 인근 샌가브리엘 및 태하차피 산맥의 눈녹은 물로 새롭게 태어난다. 1년에 2개월 동안 이 건조호에는 수 인치의 물이 고이는데 강풍이 이 물을 밀어내면서 표면은 당구대처럼 곱게 정지작업이 된다.
이곳에 처음으로 캠프가 설치된 것은 지난 1933년.
4년 후인 1937에는 공군의 전신인 항공대의 전병력 즉, 33대의 항공기, 400명의 조종사, 2,000명의 지원병력이 참가, 최대규모의 군사훈련을 실시했다.
공군 비행실험센터가 본격적으로 가동된 1951년 6월 25일, 에드워즈 공군기지는 이미 ‘비행기록수립의 세계적 메카’가 돼 있었다.
그 가운데 하나가 바로 예거의 음속돌파로 그는 이곳에서 1947년 10월 14일 이 역사적인 기록을 세웠다. 예거가 24세때 조종했던 로키트추진력의 오렌지색 벨 X-1의 모형은 현재 기지 박물관에 전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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