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킨코스’ 창업주 회장직 버리고 ‘사회 밀알’ 선언
최근 수개월간 칼폴리 샌루이스 오비스포를 비롯한 여러 개 대학과 장애자 교육기관에 무려 3,250만달러를 기증, 주목을 받고 있는 ‘오팔리아 패밀리 파운데이션’의 주인공은 복사업계의 대명사인 킹코스의 창업자 폴 오팔리아(53, 샌타바바라 거주)다.
그는 1년전 직원수만 해도 2만4,000여명이 넘는, 비즈니스 서비스사로는 전국 최대 규모로 성장한 킹코스의 회장직을 미련 없이 은퇴했다. 30년간의 일터에서 떠난 그는 즉시 비영리 자선단체 오팔리아 패밀리 재단을 만들고 뭉텅이 돈을 기증하기 시작했다.
칼폴리 샌루이스 오비스포 경영대학에 먼저 1,500만달러를 내놨다. 또 학습장애자 교육용 기금으로 샌프란시스코 시티 칼리지에 850만달러, UC샌타바바라에 200만달러, 글렌도라 시투러스 칼리지에 100만달러, 칼폴리 샌루이스 오비스포에 100만달러를 다시 기증했다. 그 외에도 LA의 로욜라 메리마운트 대학과 UC샌타바바라, 샌타바바라의 웨스트몬트 칼리지에도 각각 거액의 장학금을 내놨다. 또 USC와 UC데이비스에서 정기적으로 강의를 맡고 학습장애자 교육센터 학생 격려 강연에도 수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그는 킹코스 회장 시절에도 직원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제공하고 밴추라 본부에는 직원용 탁아소를 세워 편의를 돌봤다. 포천지나 다른 기업환경 조사기관에서 선정한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의 수위에 몇 년씩 꼽힐 정도로 직원들에게 최대의 베니핏을 주려고 애를 썼다.
그러나 특히 킹코스의 회장 자리를 떠난 후 더 많은 돈을 교육기관에 투자하고 정열적으로 봉사활동에 뛰어 든 이유를 굳이 꼽는다면 어린 시절부터의 모친의 가르침에 따른 것이라고 한다.
그의 모친은 "20대에는 모든 분야를 다 시도해 보고 30대에는 최선을 다할 수 있는 것을 확실히 찾아야 하며 40대에는 그 분야에서 돈을 벌어야 하며 50대에는 자신이 꼭 하고 싶은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는 것. 결과적으로 그는 어머니의 가르침대로 50대에 들어서자마자 평소에 하고 싶었던 일에 헌신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가 거액의 기증처로 학교로 꼽은 배경에는 그 자신의 ‘뼈아픈 학교 열등생 경험’도 자리하고 있다. 그는 심각한 난독 장애증세로 공부와는 거리가 멀었다. 초등학교 2학년 때는 수업을 못 따라가 낙제를 했고 정신장애아 클래스에 배치된 적도 있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그의 고교성적은 모두 D였다. 이를 악문 노력으로 커뮤니티 칼리지, USC 경영학과를 간신히 졸업한 그는 창업을 살길로 택했다. 어린아이 같은 단순함에 특별한 기술도 없고 게다가 말솜씨, 대인관계도 서툴러 회사 입사는 꿈도 못 꿨다는 것.
대학재학 중 기숙사와 학교 앞 노상에서 노트나 학용품을 팔아 쏠쏠한 재미를 봤던 그는 졸업 후 5,000달러 론을 얻어 카피머신 한 대를 사서 차고에서 개업을 했다. 거대기업 킹코스의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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