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바이오 벤처기업이 위암ㆍ간암ㆍ유방암ㆍ혈액암 등 8가지 암세포를 잘 죽이되, 정상세포는 공격하지 않는 화합물을 찾아냈다.
국립보건원 연구원 등이 주축이 돼 설립한 제노프라(genoprot.com)는 8가지 암세포에 한 화합물(GP01) 5마이크로몰(Mol)을 주입한 결과 48시간 만에 모든 암세포가 죽었지만, 정상세포는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고 16일 밝혔다.
제노프라는 오래 전에 만들어진 이 화합물에 대해 용도특허를 출원하고, 투자유치나 제약ㆍ바이오업체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항암제로 상품화하기 위한 전임상실험에 들어갈 방침이다. 또 올해 안에 일부 구조를 변경한 새 화합물도 만들 계획이다.
제노프라는 위암조직에서 나온 2,500개 유전자를 DNA칩에 심어 분석한 결과 위암에 관여하는 6개의 새 유전자를 찾아냈으며, GP01은 이 중 암이 빨리 분열하기 위해 필요로 하는 많은 양의 단백질을 만들어내는 기능을 가진 것으로 추정되는 1개 유전자의 기능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화합물이다.
김성천 제노프라 부설연구소장은 "기존 항암제들이 DNA의 복제ㆍ합성을 억제하지만 GP01은 암세포에 많이 발현되는 단백질의 합성을 저해하고, 정상세포를 파괴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다른 항암제와 병용요법시 우수한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GP01을 정상세포와 한 그람음성균에 감염시킨 세포에 투여한 결과, 세균만 사멸해 안전성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제노프라는 이와 함께 위암ㆍ부인암ㆍC형 간염바이러스 진단키트도 개발, 기술이전 등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측에 따르면 위암키트는 ▦혈액에서 분비되는 4개의 위암관련 단백질이 녹아있는 용액에 검사대상 혈액을 반응시켜 색깔 변화를 보는 건강진단용 면역효소측정키트(2만~3만원선) ▦내시경으로 떼낸 위조직과 8개의 위암관련 유전자간의 반응을 알아보는 RT-PCR 정밀진단키트 등 2종.
부인암(자궁경부암ㆍ난소암)키트는 암관련 유전자 조각(oligo)을 칩이 아닌 나일론에 올려놓아 가격을 2만~3만원선으로 낮춘 제품. C형 간염키트는 헬리카제(Helicase) 단백질에 잘 결합하는 RNA구조체를 항체 대신 활용, 일반 키트보다 제조원가를 50% 이상 낮췄다.
제노프라는 삼성SDS와 위암, 심혈관계질환을 일으키는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프로모터 분석 솔루션도 공동개발하고 있다. 이 회사는 국립보건원 종양연구과장을 지낸 김규찬 박사와 김 소장, 이성욱 단국대 교수(분자생물학) 등이 주축이 돼 지난해 6월 설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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