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성질환 퇴치 범국민운동]
▶ 국경초월한 만성질환…이해도 심각수준
천식을 치료ㆍ예방하기 위해서는 의사들에 대한 적절한 교육과 환자의 적극적인 치료의지가 중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AIRIAP(아시아-태평양 지역 천식 실태조사 기구) 8개지역 운영위원회(위원장 크리스토퍼 라이 박사)는 최근 홍콩에서 열린 천식관련 국제포럼에서 "지난해 9~12월까지 한국ㆍ중국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8개 국가 13개 도시에 거주하는 3,2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천식관리 상태가 매우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8개지역 운영위원회(Eight Area Steering Committee)는 우리나라를 비롯, 중국ㆍ홍콩ㆍ말레이시아ㆍ필리핀ㆍ싱가포르ㆍ베트남 등의 천식치료 전문의들이 참여하는 국제기구이다.
국내외 의학계는 이번 환자실태 연구조사는 천식환자가 실생활에서 겪는 경험을 보다 더 잘 이해하는데 초점을 맞추었고, 특히 질병에 대한 환자들의 이해와 태도, 건강에 미치는 영향 등을 정확히 밝혀 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크리스토퍼 라이 박사는 임상결과를 바탕으로 한 설문조사 분석을 통해 "천식 환자들은 관리만 제대로 하면 겪지 않아도 될 고통과 위험에 노출돼 있다"면서 "증상이 심각한 환자의 경우 매년 18만명(전체 천식환자의 0.5%)이 이 질병으로 사망한다는 것은 치료의 중요성과 심각성을 의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라이 박사는 "전문의들은 6년 전 천식의 효과적인 관리를 위해 결성한 ‘GINA’(Gloval Initiative For Asthmaㆍ미국 국립심장-폐-혈액연구소와 세계보건기구가 95년 발족시킨 세계적인 천식 전문가 공동 협력체)를 통해 환자는 증상ㆍ수면장애ㆍ급성발작ㆍ응급실 내원 및 응급증상완화제 사용이 최소화 하거나 없어져야 한다는 원칙을 천명했지만 현실은 매우 미흡하다"고 덧붙였다.
테레시타 드 기아(AIRIAP 필리핀 대표) 박사는 "천식환자는 운동을 비롯해 자연스럽게 일상활동과 정상에 가까운 폐 기능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이상 증상을 완전히 치료하거나 최소화 하기 위해서는 각국 의료계가 GINA가 세운 목표를 착실히 실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기아 박사는 "특히 이번 연구결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천식에 대한 이해부족은 심각한 수준이라는 것이 밝혀졌다"면서 "연구대상 환자의 77%가 천식 때문에 발생하는 기도(목구멍)에 염증이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으며 그 중 80%는 염증은 치료가 가능하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AIRIAP이 분석한 결과를 보면 95%가 ‘지난 4주동안 기침ㆍ천명ㆍ흉부압박감 등을 경험했고 천식으로 밤잠을 설친 적이 있었다’고 응답했다. 의사와 환자 모두가 천식을 제대로 관리ㆍ치료하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예를 들면 ▦천식환자의 60%가 폐기능 검사를 한 번도 받아 본 적이 없고 ▦82%가 천식관리표를 갖고 있지 않았으며 ▦77%가 천식으로 발생하는 기도염증을 모르고 있다는 것 등이다.
라이 박사는 "천식은 국경을 초월해 발병하는 만성질환이며 세계 어디에서나 같은 경로를 따라 발생하고 위험요소도 비슷하다"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우 미국이나 유럽보다는 덜하지만 의료계와 환자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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