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솔린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항공요금은 할인경쟁이 일 것 같다.
여름철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항공사들이 이처럼 고육지책을 강구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항공업계의 경기가 10년만의 최악이기 때문이다.
"가격할인이 침체된 2001년 항공업계의 특징이라고 볼 수 있다"
항공운송협회(ATA)의 수석경제학자 데이빗 스와이어링가의 말이다.
스와이어링가는 지난 해 26억달러를 기록했던 항공업계 순이익이 올해는 15억내지 20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미만의 항공업계 이윤 마진은 전체산업평균 마진율 6%에 비해 매우 낮은 것이다.
경기침체가 항공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두 가지 측면으로 분석될 수 있다.
하나는 기업들이 경비절감을 위해 직원들의 비즈니스 여행을 축소시키거나 요금이 산 좌석으로 등급을 낯추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관광여행객의 숫자가 줄어드는 것이다.
예약률이 감소하면서 보다 많은 좌석을 할인판매로 돌리는 주요 항공사들이 최근들어 증가하고 있다.
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 해 총 73일이었던 항공요금 세일기간은 금년에 벌써 107일을 기록하고 있다.
"유나이티드, 아메리칸등 할인요금을 제공하는 주요 항공사들의 숫자가 늘어나면서 소비자들은 서비스는 떨어지지만 싼 요금으로 승부하는 이른바 디스카운트 항공사들을 굳이 이용할 필요가 없어졌다"
최근의 경기둔화와 관련, ATA는 항공요금의 경우 지난 해 4.5%의 상승이 올해에는 0.5%에 그치고 항공기 이용객수는 국내총생산 증가율 1.7%보다 약간 높은 2.2%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
스와이어링가는 항공기 이용객의 좌석점유율은 기록적으로 증가했지만 각종경비의 상승으로 손익분기점도 매우 높아졌다고 설명하고 있다.
인건비와 항공연료는 항공사최대의 지출항목으로 전체경비의 절반을 차지한다.
항공사들이 지난 4월현재 지불한 제트연료가격은 갤런당 84센트로 이것은 2년 전인 1999년에 비해 무려 30%이상 오른 액수다. 또한 새롭게 체결된 노동계약에 따른 임금 및 혜택의 파급효과는 항공업계전반에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경비상승속도가 작년보다는 더디지만 그래도 수익률 증가추세보다는 앞서고 있다. 항공요금인상은 연말부터 가능하겠지만 그래도 앞으로 1년간 요금인상폭은 1퍼센트를 밑돌 것이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대변인 멜리사 애버나시는 항공사들이 요금할인폭을 늘리는 이유는 기업들이 비싼 좌석을 구입하는 경향이 점차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올 1/4분기 통계에 따르면 정가를 내고 일반석 항공권을 구입한 비즈니스 여행객은 7%에 불과했고 1등석이나 비즈니스 클래스는 3%밖에 안됐다. 나머지 90%는 일반석 할인권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즈니스 여행의 경우 과거에는 기업들이 항공요금의 액수에 상관없이 무조건 구입했지만 요즘에는 일반여행객들처럼 싼 항공권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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