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4년간 LA시를 이끌고 갈 시장 선거가 4일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5일 결선투표를 앞두고 제임스 한 후보와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후보는 31일 아침부터 시 곳곳을 누비며 막바지 표밭을 다졌으며 밤에는 여성유권자연맹과 KABC-TV가 공동 주최한 마지막 ‘후보 토론회’에 참석, 각각 자신의 지지를 호소했다. 아시안 커뮤니티 지도자 90여명은 이날 오전 제임스 한 후보를 LA시장 후보로 공식 지지했다.
이날 오후 7시 ‘관용의 박물관’에서 있은 마지막 공개토론회에 참석한 양 후보는 최근 계속되는 상호 비방성 광고의 책임을 서로에게 전가하며 도덕성을 놓고 1시간동안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안토니오 비야라고사 후보는 그가 코케인 딜러의 사면을 요청했다는 내용을 담은 케네스 한 후보측의 비난 광고를 언급하며 "나는 희망을 위해 뛰고 있으나 상대방은 공포와 비아냥으로 점철된 캠페인을 하고 있다"고 선제 포문을 열었다. 이에 대해 케네스 한 후보는 "그 내용은 숨길수 없는 사실적 기록일 뿐"이라고 되받아 쳤다.
이어 비야라고사 후보는 이날 아침 아이라 라이너 전LA카운티검사장등 자신의 지지자들이 들고 나온 케네스 한 후보의 캠페인 자금출처 조사 주장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몰아부쳤다. LA타임스는 31일자 신문에서 케네스 한을 지지하는 다니엘 와인스타인이 리버사이드 카운티의 한 인디언 단체에서 기부받은 10만달러를 비야라고사 후보를 비방하는 편지 발송에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케네스 한 후보는 "나와 선거 참모들은 전혀 알지를 못한 일"이라며 비야라고사가 캘리포니아주 민주당으로부터 받아 낸 캠페인 자금 역시 함께 공개하자고 역공했다.
또 비야라고사 후보는 "지미를 비방하고 싶지 않으며 믿을만하지 않은 후보라고 시민들에게 말하고 싶지도 않다. 당신도 나에 대해 그같이 말하지 말아야 한다"고 비방 선전의 중단을 종용했으나 케네스 한 후보는 "나를 샘 요티 전시장에 비유하며 먼저 비꼬았던 인물이 당신이었다"이라며 비방 선전의 시초가 비야라고사라고 맏받았다.
한편 이날 ABC방송은 전날 800명의 투표 예정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를 토대로 케네스 한 후보가 54대43으로 앞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아시안 커뮤니티의 지지를 받고 있는 제임스 한 후보는 이날 오전 세이난도 노인회관에서 열린 지지행사에서 참석, 아시안 커뮤니티의 귀중한 한 표를 부탁했다. 이날 지지행사에는 민병수 변호사를 비롯 길옥빈 변호사, 정인철 한인시민권협회장, 스캇 서씨, 김남권씨 등 한인 인사 20여명을 비롯 아시안 정치력신장단체인 ‘LA 80-20’ 관계자 등 90여명의 아시아 커뮤니티 관계자들이 나와 제임스 한 후보의 지지를 선언했다.
민병수 변호사는 지지연설을 통해 "제임스 한 후보의 아버지 케네스 한은 한인사회의 발전에 큰 도움을 주는 등 아시안 커뮤니티에 늘 애정을 보여왔다"며 "제임스 한 후보는 범죄피해자보조프로그램, 갱 단속 등 시 안전에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강조했다. 한인공화당협회 길옥빈 변호사는 "제임스 한 후보의 스몰 비즈니스 보호정책이 한인 등 아시안들에게 큰 혜택을 주리라고 판단, 당적을 떠나 공식지지를 밝히게 됐다"며 아시안 커뮤니티의 지지를 촉구했다.
캠페인이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양 후보는 상대후보의 치부를 건드리면서 선거전이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제임스 한 후보는 "비야라이고사 후보가 체포된 한 마약 딜러 아버지로부터 선거자금을 받고 백악관에 사면요청서를 보냈다"며 "비야라이고사를 믿을 수 없다’"며 공격했고 비야라이고사 후보는 "제임스 한 후보는 위선자에 불과하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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