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소수계 커뮤니티가 주류사회속에서 당당히 제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정치적으로 ‘파워’를 기르는 것이 필수다. 정치적 힘의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얼마나 많은 유권자수를 확보하고 있으며 보다 적극적으로 각종 선거에 참여, 커뮤니티의 권익을 대변할 수 있는 정치인을 뽑는 것이다. 이에 본보는 시카고지역 언론 사상 최초로 일리노이주에서 한인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는 쿡카운티내 각 지역별로 정확한 한인유권자수를 조사했으며 이를 근거로 한인커뮤니티 ‘보팅 파워’의 현황을 알아보는 기획시리즈를 마련했다. <편집자주>
시카고시를 포함한 쿡카운티지역내 한인 등록유권자는 총 6,490명으로 집계됐다.
본보가 시카고시 및 쿡카운티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2001년 3월 현재 등록 유권자 명부를 입수, 성씨를 토대로 조사·집계한 바에 따르면 각 선관위에 등록을 마친 한인 유권자는 시카고시 1,691명, 쿡카운티 서버브 4,799명등 모두 6,490명으로 나타났다.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김씨등 한인 고유 성씨가 아닌 중국계에도 많은 성씨의 경우 이름을 근거로 한인 유무를 파악했으며 구분이 모호한 경우는 제외시켰다. 단, 외국계와 결혼해 성씨가 바뀐 경우와 입양아등은 포함되지 않아 실제로는 다소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쿡카운티지역내 한인 등록유권자수가 구체적으로 밝혀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쿡카운티는 일리노이주 총 한인인구 51,453명의 70%이상이 집중거주하고 있는데 쿡카운티이외지역까지 포함할 경우 한인유권자수는 적어도 7천명이상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 한인유권자 조사는 시카고시내의 경우 한인들이 주로 거주하는 로렌스, 브린마, 링컨길의 한인타운 인근과 기타지역등을 포함하는 7개 시의원 선거구를 중심으로 조사했으며 서버브도 역시 한인밀집거주지역인 9개 타운쉽을 기준으로 집계했다.
쿡카운티에서 한인유권자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글렌뷰, 노스부룩, 윌멧등의 타운이 속해 있는 노스필드타운쉽으로 총 1,137명의 한인유권자가 등록돼 있다
그 뒤를 이어 스코키, 나일스, 몰톤 그로브, 링컨우드등의 타운이 속한 나일스타운쉽이 1,122명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데스 플레인스, 팍 리지, 글렌뷰(일부), 몰톤 그로브(일부)등이 속한 메인타운쉽이 609명으로 세번째였으며 로렌스, 브린마 한인타운이 속해 있는 시카고시 39지구가 598명으로 그 다음을 차지했다.
이번 조사에서 시카고시의 한인 유권자수가 서버브지역의 1/3수준에 그친 것으로나타났는데 이는 시카고시의 경우 초기이민자들이 주로 정착하므로 시민권자보다는 영주권자가 훨씬 많기 때문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 한인들 가운데 어느 정도가 시민권을 취득했는지는 정확한 통계자료가 나와있지 않으나 미전체 한인인구의 70%가 한국태생이며 이중 80%정도가 18세이상이고 이 가운데 약 40%가 시민권을 취득했다는 연방센서스국의 자료를 근거로 계산하면 일리노이주 한인시민권자는 약 1만2천여명으로 추산된다. 한인시민권자의 절반정도만이 유권자등록을 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한인사회의 정치적 위상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한인 시민권자들이 유권자등록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해원기자 dhlee5@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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