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퍼 로페스, 브리트니 스피어스처럼 노출
올 고교생들의 프롬 드레스가 매우 야해졌다. 작년에 비해 매우 두드러지게 올 프롬패션은 할리웃과 팝뮤직 스타들의 차림새를 그대로 본떠 더 세련됐지만 노출도 심해진 것이다. 제니퍼 로페스, 토니 브랙스턴, 케이트 허드슨등 시사회장에 나타난 여배우처럼 얇게 비치는 천에 모조 보석을 달고 치마 솔기는 허벅지까지 터 올려 몸을 최대한 드러내고 있다.
250~500달러를 들여 랜돌프 듀크나 구찌 모조품을 사거나, 친구들이 디자인한 맞춤 드레스를 입거나, 아니면 더 돈을 많이 들여 기성복을 사건 간에 몸에 달라붙는 새틴 드레스, 젖가슴의 갈라진 부분이 훤히 드러나도록 깊이 파인 가운, 가느다란 끈에 하늘하늘한 레이스가 많아 속옷으로 입어도 괜찮을만한 것들을 고르는 여고생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저명인사가 빨간 카펫을 밟을 때 모습을 모방하고 있다”고 전국 50개도시 여고생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세븐틴’ 잡지의 니콜 케널리는 말하고 있다.
뉴저지주 시코커스의 의류점 ‘그룹 USA’에서 구매를 담당하는 마리아 새라도 이브닝 웨어 판매의 70%는 글래머러스하지만 야한 스타일로 “프롬 드레스가 작년 시즌보다 훨씬 섹시해졌다. 등이 파이거나 배를 내놓았거나 몸에 달라붙는 천으로 만든 옷을 아주 많이 팔았다”고 말했다.
미네소타주 로체스터의 신부복 및 이브닝 웨어 가게 메스타드의 주인 캐시 메스타드도 구슬과 반짝이가 박히고 등이 훤히 드러나는 프롬 드레스를 수백벌 팔았다고 말한다. “제니퍼 로페스나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입고 있는 것을 TV에서 본대로 입고 싶어해요”
“내가 그 나이 때는 저렇지 않았었다”고 말하는 세븐틴의 케널리가 그 나이 때만 해도 인쇄나 TV 매체에 이제 겨우 사춘기를 지났을 스타들이 그렇게 벗고 나오는 광고는 게재되지 않았었다. 요즘은 이제까지 점잖던 잡지들도 뻔뻔스러울 정도로 섹시하게 나와 ‘세븐틴’ 3월호에 나온 프롬 패션 특집에 소개된 은색 드레스는 모델의 가슴이 거의 드러날 정도로 상의의 가슴이 깊게 파였다.
“스타일에 민감한 요즘 여고생들은 그런 메시지에 당장 넘어가게 마련”이라고 말하는 뉴욕의 10대 시장 조사 및 컨설팅회사 ‘유스 인텔리전스’ 사장 린즐러 버킹엄은 “요즘 10대들은 너무 빨리 숙성해 자기 부모들이 18세에 하던 일을 14세에 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런데 요즘 부모들은 자녀들과 마약이나 섹스, 음주 같은 일로 싸우느라 하느라 지쳐 섹시한 프롬 드레스 정도는 그냥 내버려두는 경향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메스타드 같은 사람은 이상할 것이 없다고 말한다. 각 세대마다 프롬 복장은 위험하다고 생각해 1950년대에는 발레리나 드레스가 어깨 끈이 없기 때문에 쇼킹하게 받아들여졌다는 것이다.
한편 일부 소매상들은 날씬하지 않은 학생들이 입는, 비교적 얇은 끈이 달린 소박한 무도복을 판매,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맨해튼의 메이시 백화점 일반 상품 매니저 로버트 예조브스키는 “노출이 심한 스타일도 잘 팔렸지만 얇은 끈이 달린 소박한 무도복 판매 증가가 가장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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