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곡 ‘미안해요’ 70년대식 노래말로 다양한 연령층 사랑
’그대여 지금껏 그 흔한 옷 한 벌 못해 주고/ 어느새 거치른 손 한번 잡아주지 못했던/ 무심한 나를 용서할 수 있나요’
김건모가 기성세대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 김건모는 최근 발표한 7번째 앨범 <미안해요>에서 기존 히트곡과는 전혀 다른 내용의 가사로 팬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미안해요>의 노래말은 70년대 노래 가사를 연상시킨다. 감각적이고 직설적인 표현의 요즘 노래말과는 확연히 다르다.
김건모는 당초 인기 작곡가인 최준영과 공동으로 지은 이런 노래말을 두고 ‘도박’이란 표현을 썼다. 가요시장의 큰손인 10대들의 정서에서 벗어난 가사여서 음반 판매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우선 기존 가사와 달랐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그러면서도 10대와 기성세대 모두 공감할 수 있으리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대의 생일날 따뜻한 밥 한번 못 사주고/ 그대가 좋아한 장미꽃 한송이조차 건네지 못했던/ 나를 용서할 수 있나요/ 미안해요 사는 게 힘들어 모든 걸 버리고 싶었지만 그대의 뜨거운 눈물이 맘에 걸려 지금껏 살아요’
가사 덕분인지 김건모의 <미안해요>은 세대 구분없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아직 10대 음악팬들에게 절대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그가 성인층을 겨냥한 가사 하나로 기성세대의 성원까지 이끌어낸 것. 남편은 지금껏 고생한 아내에게 들려주고 싶었고 아내 또한 남편으로부터 듣고 싶었던 말이어서 그렇다는 분석이다.
김건모의 음반 구입층이 다양하다는 점이 이를 증명한다. 음반 소매상 관계자들은 최근 인기 가수 음반으로는 가장 다양한 연령층을 자랑한다고 말한다.
정교민 기자 gmjung@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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